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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 우리금융회장, 민영화 '좋은 주주' 조건 시사 '눈길'

 

임혜현·노현승 기자 | tea@·rhs@newsprime.co.kr | 2011.08.09 12:38:57

[프라임경제] 우리금융지주 이팔성 회장이 우리금융 민영화 추진 상황과 관련, 우리금융측에서 생각하는 '좋은 주주'의 특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금융은 당초 우리금융이 주도하는 민영화 논의 등으로 의욕을 보였지만, 산은지주에 의한 민영화 논의 등에 이어 사모펀드(PEF) 주도 민영화 등으로 상황이 변하면서 객체적 입장으로 전환된 상황이다. 

9일 이 회장은 미소금융 수혜 점포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민영화 추진 상황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이 회장은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언급한 국민주 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답하기 적절치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 회장은 "(PEF들이 참여하는) 민영화와 관련 예비입찰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좋은 주주들이 민영화에 참여하고 우리금융이 이에 호응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임직원들을 새로운 형태의 주주에 관심이 없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좋은 주주'를 모시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좋은 주주'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회피했지만, 적잖은 시사점을 남겼다.

이 회장은 최근 금융권에서 고배당 논란이 있었던 것과 관련해서 "이익이 나면 해외 진출 등 인수합병(M&A)에 써야 하기 때문에 배당을 많이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향후 우리금융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모펀드 주주=고배당'이라는 등식 성립을 적극적으로 피해야 한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주목된다.

특히 자본시장연구원 보고서 등은 최근 "우리금융 민영화의 PEF 참여에 감정적으로 대응할 것만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전제 조건으로 고배당 등에 대한 견제가 가능할 것이라는 풀이를 내놓고 있다. 이 회장의 9일자 발언은 PEF가 주주로 들어오더라도 이후 경영 상황에 상당한 수준의 여론에 의한 견제 등이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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