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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 회장 "우리카드 연내 분사, 유니온뱅크 모델 주목"

 

임혜현·노현승 기자 | tea@·rhs@newsprime.co.kr | 2011.08.09 12:22:57

[프라임경제] '내실 성장을 동반한 적극적 시장 공략'. 우리금융지주 이팔성 회장이 우리카드 분사 등 우리금융 경영 전략 일부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장은 9일 서울 광장시장에서 우리금융 미소금융재단 수혜 점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올해 말까지 우리은행 안에 있는 우리카드를 분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카드업은 수익성과 고객 유치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우리은행 직원은 카드를 전문으로 하지 않다 보니 점점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전체 금융그룹 수익의 24~25%를 차지하는 신한카드와 전체 수익의 3%에 그치는 우리카드", "분사해서 카드 전문가들이 운영하도록 할 계획" 등의 표현을 쓰며 분사 구상에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현재 금융시장 불안 상황과 관련해서 이 회장은 지주의 대책에 대해 "2주 전 이사회에서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해 평소 외화조달자금 외에 10억 달러 정도를 여유자금으로 확보토록 하자고 했었다"고 소개했다. 상대적으로 미리 대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미국 LA한미은행 인수가 무산된 점과 관련해서는 일본계인 유니온 뱅크의 예를 들며 적극적이고 현지화된 해외 진출 노력의 필요성을 재차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금융당국은 최근 우리금융의 미국 현지법인인 우리아메리카은행의 경영등급이 기준에 못 미친다며 인수합병을 승인할 수 없다고 우리금융에 최종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 회장이 일본 미쓰비시UFJ가 최대주주로 미국 내 금융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유니온뱅크를 언급한 점은 앞으로도 해외 진출에 있어 현지화 노력을 중점적으로 펼쳐갈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특히 주목된다. 미쓰비시UFJ는 2008년 유니온뱅크를 인수한 바 있다.

또 "우리금융은 상대적으로 배당을 적게 할 방침을 세웠다"면서 "바젤III 등 새로운 규제가 도입돼 일정 수준 자본적정성을 유지해야 하고 여유자금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해 체력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임을 확인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현재 우리금융의 가치가 크게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최근 자사주를 매입한 데 대해서도 "우리금융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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