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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우편집중국 윤상철 , 납치범 사칭 보이스피싱 예방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11.08.08 15:19:28

   
 
[프라임경제] 우체국 집배원이 딸 납치범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을 막아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남지방우정청(청장 김성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오후 3시 20분경 영암군 학산면에서 배달 업무를 하고 있던 영암우편집중국 윤상철 집배원은 전화를 하면서 울고 있는 K씨(여 49세)를 발견하고 걱정이 된 마음에 집으로 들어가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K씨는 납치범이 “딸을 납치했으니 2000만원을 당장 송금해라, 그렇지 않으면 딸을 죽이겠다”고 해 급한 마음에 인터넷뱅킹으로 500만원을 송금하고 추가로 1500만원을 송금하려고 한다며 사정을 이야기 했다.

윤상철 집배원은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고객을 만류하고 우선 송금을 중단시키는 한편 혹시 납치일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어 경찰서에 즉시 신고했다.

5분 정도 경과 후 출동한 경찰관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인계한 후 지체된 배달 업무를 수행하러 자리를 떠났다. 확인결과 보이스피싱으로 밝혀졌다.

전남지방우정청 박상균 검사과장은 “보이스피싱에 대해 익히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자녀를 납치했다는 협박을 당하면 이성을 잃고 돈을 송금해주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전화를 받으면 당황하지 말고 먼저 자녀에게 연락을 해보고 우체국 직원이나 집배원 등 가까운 사람들과 상의하고 만일의 납치 사건에 대비해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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