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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정윤아씨 한문경시대회 전국 장원

 

장철호 기자 | jch2580@gmail.com | 2011.07.05 10:48:14

[프라임경제] 올해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조선대학교에 입학한 정윤아씨(39·한문학과 1)가 성균관과 대한민국한자교육연구회가 공동주최한 제11회 전국한문실력경시대회에서 대학·일반부 전국 장원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국민의 국어 생활과 평생 학습 풍토를 고양하고 특기자를 조기 발굴.육성하기 위해 동아일보를 비롯한 국내 11개 기관들이 후원한 전국대회로, 전국 100개 지역에서 10만여 명이 참가한 예선대회를 거쳐 7개 부문으로 나뉘어 지난달 19일 성균관대에서 치러졌다.

목포대에 진학했다가 집안사정으로 3학년 때 학업을 중단했던 정씨는 배움에 대한 갈증을 풀기 위해 한문 공부에 도전하여 한국어문회, 한자교육진흥회, 대한검정회, 상공회의소 등 국내에서 응시율이 가장 높은 4개 기관의 국가공인 최고급수를 취득했다. 각종 한문 자격증을 ‘천하통일’한 실력으로 올해 입학사정관전형에 합격한 정씨는 학교에서 ‘이모’라 불린다.

“학생들과 스무 살 정도 나이 차이가 있어 같이 어울리고, 또 공부를 따라 가기가 쉽지 않지만, 그런만큼 더 열심히 합니다. 거의 날밤을 새면서 공부해서 이번 학기에 학점이 잘 나왔습니다. 고등학교 때 이렇게 공부했으면 서울대 갔을 거예요”

그가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이유는 입학사정관전형 입학생이라는 책임감 때문이다.

“저를 뽑아준 것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제 자신을 채찍질합니다. 그래서 독하다는 말을 듣습니다. 저뿐 아니라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성취감으로 눈빛부터 다른 것 같습니다”

사서와 더불어 오경(五經)을 공부하여 대한검정회에서 실시하는 국가공인 한문지도사 훈장 자격에 도전할 계획인 정씨는 한문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한문교육은 한마디로 예의요, 사람됨입니다. 사람의 도리를 알게 되고 어휘력도 풍부해지는 한문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매우 유익한 도구입니다. 교사가 되면 제가 힘들게 공부했던 것을 학생들에게 쉽게 가르쳐 교학상장(敎學相長) 하는 것이 제 인생의 목표입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9일 오후 2시 성균관대 경영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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