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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신대 김소희 학생, 어린이에 새생명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 등록 7개월만에 일치 환자에 기증

장철호 기자 | jch2580@gmail.com | 2011.05.11 23:04:24

[프라임경제]헌혈을 통해 활발하게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동신대학교 학생이 조혈모세포 기증으로 백혈병 어린이를 살려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생명나눔실천 광주전남지역본부(본부장 현지스님)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 등록을 한 김소희 씨(간호학과 2학년)가 지난해 12월 27일 서울대병원에서 백혈병을 앓고 있던 어린이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새 생명을 선물했다.

기증을 받은 어린이는 현재 완치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생명나눔실천 광주전남지역본부가 11일 오전 김필식 동신대학교 총장을 방문해 총장실에서 김씨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면서 이 사실이 알려졌다.

김소희씨는 “기증한 날이 생일이었는데 내가 태어난 날, 누군가에게 새 생명을 준다는 것이 너무 뿌듯하고 가슴 벅찼다”면서 “기증 희망등록을 하고도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없어서 몇 년이 지나도 기증을 못하는 사람이 많은데 나는 불과 몇 달 만에 일치 환자를 찾았다는 사실도 행복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김씨는 또 “흔히들 골수 기증을 할 때 아프고, 기증 후 몸에 이상이 생긴다고 오해를 하는데 골반 뼈에서 조혈모세포를 채취했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말초혈로 헌혈하는 방식을 쓰기 때문에 통증도 없고 후유증도 없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편견을 버리고 조혈모세포 기증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혈모세포란 피를 만드는 어미세포를 뜻하는 말로, 백혈병 어린이들이 약물 및 항암 치료를 끝낸 후 마지막 방법으로 조혈모세포 이식을 하는데 유전자가 일치하는 기증자를 찾기 힘들어 지난해 대기자 3천537명 가운데 35명만이 이식을 받았다고 생명나눔실천본부는 밝혔다.

동신대는 따뜻한 사회 구현을 위해 헌혈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지난해 헌혈자가 1천38으로 광주․전남 지역 대학 가운데 가장 많았으며 조혈모세포 기증희망도 317명이 등록했었다. 5월에는 12일부터 13일까지 학생회관 앞에서 조혈모세포 기증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감사패 전달식에서는 김씨와 함께 동신대학교 봉사동아리 RCY의 정애란, 오봉남 학생도 감사패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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