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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해경 경비함정 주만성 경사 '날개없는 천사'

 

오승국 기자 | osk2232@yahoo.co.kr | 2011.03.31 13:09:19

     
[프라임경제] 지난 20년간 묵묵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해양경찰관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현재 군산해양경찰서 경비함정에 근무하고 있는 주만성(50세) 경사는 올해로 20년째 독거노인과 장애노인 복지시설에 봉사하고 있는 해양경찰관이다.

해양경찰의 특성상 전국 동ㆍ서ㆍ남해가 모두 발령 대상지다 보니 경찰 23년차인 주만성 경사는 전국을 돌며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8년 해양경찰관으로 입직하여 어렵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다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주만성 경사는 “어릴적 너무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돈을 벌기 시작하면 반드시 남에게 베풀고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고 말한다.

주만성 경사는 여수해양경찰서 재직 당시 일주일에 두 번 독거노인 가정에 방문해 가사도우미를 자청하며 청소와 빨래는 물론 집안의 대소사까지 챙기며 사랑의 참뜻을 실천으로 옮겼다.

“처음 봉사활동을 결심하고 방문했던 어르신 댁은 허름한 친구 집에 얹혀살며 마을회관에서 끼니를 간신히 때우고 폐휴지를 주우며 생활 하셨는데,

경제적으로도 빈곤하였지만 더 큰 문제는 소외된 외로움이었다”며 “부족한 나를 한없이 반갑게 맞아주시고 귀하게 대접해주시는 어르신을 뵐 때마다 내가 그분께 더 많은 것을 받은 것 많다고 느끼게 되었다”고 말했다.

주만성 경사는 봉사활동 실천에 그치지 않고 지난 2002년에는 한서대학교 평생교육원 노인교육 과정을 수료해 노인심리, 간호학, 사회봉사학 등 여러 전문분야도 공부했다.

그 후 태안과 인천, 군산에서도 그 열정은 변함이 없어 현재는 장애인 종합복지관에서 중증환자로 욕창이 있거나 수술 후 혼자서 목욕이 불편하신 어르신을 대상으로 봉사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봉사활동 20년차지만 언제나 대학 새내기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나선다”고 말하는 그는 매번 어느 가정을 방문할 때마다 새롭고 활기찬 마음을 갖고 시작한다고 말한다.

또 “우리 아이들에게도 사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 오늘의 자신이 있는 것이라고 가르친다”며 “베풀고 나누면서 즐거운 인생을 위해 봉사활동을 시작했는데 오히려 받는 것이 많다. 봉사현장에서 진정으로 고마워하는 이들을 대할 때는 피로도 깨끗이 사라지고 보람도 배가 되는 것을 느끼다 ” 고 말했다.

한편, 주만성 경사는 직장생활에서도 우수한 업무처리 능력과 넓은 인간관계로 주위에 동료들이 많으나, 자신의 선행이 그들에게 조차 알려지는 것을 부끄러워하며 친한 동료들도 그의 선행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보이지 않는 선행을 실천하는 참된 봉사자로 이런 봉사활동이 알려져 지난 2008년 10월 ‘노인의 날’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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