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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칼럼②] 송미애대표의 살짝 엿보는 생활 속의 CS

연애와 마라톤

김병호 기자 | kbh@newsprime.co.kr | 2011.02.15 15:27:16

[프라임경제] "연애와 마라톤의 공통점 알아요?
심장이 터질 것 같다.
때론 외롭다.
평생 한 번도 못해보고 죽을 수도 있다.
용기가 없으면 시작할 수도 없다.
내 자신을 사랑하게 된다.
한 눈 팔면 망한다.
상처 입을 수 있다.

프라하의 연인에 나오는 대사이다. 정말이지 딱 맞는 비유인 것 같다.

연애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만 봐도 심장이 터질 것 같지 않은가? 짝사랑을 생각해보면 정말 많이 외로울 것이다. 짝사랑이 아닐지라도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각자 집으로 가는 시간이 되어 보자. 그 외로움을 느끼는가? 한 번도 사랑을 못해본 사람이 있을까? 마라톤은 아마 한 번도 못해 보고 죽는 사람이 해보고 죽는 사람보다 훨씬 많을 것이지만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열병처럼 다가가 오는데 용기가 없다면 글쎄 사랑을 시작할 수 있을까? 그리고 상대방을 사랑한다는 것은 결국 나 자신에 대한 무한의 사랑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다. 자신을 가꾸고 또 상대방에게도 그런 저런 것을 기대하거나 심지어는 요구도 할 것 이다. 또 한 눈 팔면 사랑을 하다가 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마라톤을 한번 생각해 보자. 내가 직접 마라톤을 하는 마라토너는 아니지만 한 번 이야기 해볼까 한다. 아마 42.195킬로미터를 몇 시간 동안 끊임없이 달린다고 하면 정말 심장이 터질 것 같이 느낄 것이다. 자기와의 외로운 싸움일 것 이라는 건 우리 모두 알고 있다. 그리고 나 같은 사람은 용기를 내도하기가 막막한 스포츠임에는 틀림이 없다. 드라마의 대사에서와 같이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연애와 마라톤 중 어느 것이 더 어려울까? 아마도 연애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럼, 왜 그럴까? 마라톤은 내가 힘을 기르고, 노력하여 맘만 먹으면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연애는 짝사랑을 제외하고 상대인 그 누군가가 있기에 정말로 어려운 것이다. 마라톤 풀코스를 순위 안에 들어오도록 하는 것만큼 성공적인 연애를 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일 것이다. 더군다나 혼자의 생각이 아닌 두 사람의 생각을 연결하고 합치고 나누고 한다는 것은 두 사람 사이에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스티엠(주) 송미애 대표
연애와 고객응대도 공통점이 많다. 고객응대 또한 상대인 고객이 항상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객응대는 상대(고객)의 마음을 위하고, 먼저 알아주고, 무언가 해주려는 마음이 있다 하더라도 연애와 같이 어려운 일임에는 분명하다. 만약 우리가 상대가 있는 고객응대를 상대(고객)가 없이 혼자만의 노력으로 승부를 짓는 마라톤처럼 한다면 어찌 되겠는가? 목마르면 혼자 물을 먹으면 될 것이고, 혼자 100이란 속도로 가다가 힘이 들면 70의 속도로 줄여 마라토너의 맘대로 조절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혼자와의 싸움이고 또 70이상은 힘을 쓸 수 없는 상황도 있을 테니까. 하지만 상대가 있다면 분명 100의 속도를 기대하는 그 상대가 있는데 힘에 부친다고 마음대로 70으로 가지는 못할 것이다.

즉, 애인이 원한다면 피곤하다고, 힘들다고 그만둘까? 세상의 모든 일은 이처럼 상대가 있는 일이 더 어렵고, 힘든 것이다. 그만큼 상대의 마음을 사는 일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알게 된다면 쉽게 마음의 상처를 줄 그런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고, 더 많은 노력을 하기 때문이다. 연애의 마음은 그래서 고객응대의 가장 기본적인 마음이다. 두 사람 사이에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이 있어야 연애가 잘 이루어지듯이 고객응대에서도 연애의 마음인 이해하는 마음 즉, 고객을 배려의 마음이 있어야 성공적인 고객응대가 이루어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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