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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둔 전통시장‘북적북적’

제수용품도 구입하고 문화예술도 즐기고…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10.09.14 15:51:59

[프라임경제]광주시가 전통시장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시장이 제수용품 구입뿐 아니라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아트시장’으로 자리매김 되면서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시민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08년 광주비엔날레를 치르며 주목을 끈 광주 동구 대인시장은 크고 작은 문화행사를 개최하며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시장 상인들을 찾아가는 ‘거리악사’ 프로그램과 시장을 매개로 문화예술교육을 접목한 ‘대인시장문화소풍’ 등이 열리는가 하면 예술인들이 상품 진열과 상가 포스터 제작에 참여해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동부소방서 사거리에서 대인시장 방향으로의 좌회전 금지가 해제되면서 접근성이 높아진 점은 큰 장점으로 꼽힌다. 좌회전을 통해 시장으로 들어오는 차량이 점차 늘고 있고, 제수용품을 한아름 안고 돌아가는 시민들이 많아지면서 상인들은 매출 증가에 도움을 받고 있다.

대인시장상인회 홍정희 부회장은 “좌회전 금지가 해제되면서 쇠락했던 일부 상권이 다시 살아나고 활기가 넘치기 시작했다”며 “승용차들이 시장에 들어와 추석 제수용품을 구입해가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서구 양동시장은 지난 3일부터 옥상 양동문화센터 앞 광장에서 ‘시장 속의 비엔날레 장삼이사’전을 개최하며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시장 속의 비엔날레 장삼이사’는 양동시장 100년의 시간을 보여주는 ‘양동시장 일일기(日日記)’을 비롯 ‘오밀조밀 시장지도’ ‘열린 벽’ ‘나눔 꽃-양동시장’ 등 시장 특성에 맞춘 4개의 전시로 꾸며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하루 평균 150여 명이 전시장을 찾고 있으며, 주말과 휴일에는 200여 명이 방문해 전시장과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시장을 둘러본 후 제수용품을 구입하다보면 국밥이며, 순대, 튀김 등 푸짐한 먹을거리가 시장 특유의 넉넉한 인심과 곁들여져 발길을 멈추게 만든다.

토요일마다 열리는 ‘양동 토요장터’는 전통시장을 찾는 쏠쏠한 맛을 전해준다. 양동시장과 복개상가 사이 중앙로에 자리를 잡은 장터에서는 양동시장내 최고 상품을 판매하는 수작전과 만물전, 토요경매가 진행된다.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상품권도 매출 증가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시민 중 상당수는 제수용품을 구입하는데 상품권을 이용하고 있으며, 그 액수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양동시장상인회 김영호 회장은 “양동시장 역사 100년을 맞아 치러지는 전시회를 관람하고, 제수용품을 구입하려는 손님들도 늘어 명절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강운태 광주시장께서 전통시장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다 언론에서도 홍보에 나서줘 상인들에게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면서 “과일이며 채소값이 올라 만족할만한 수익을 얻지는 못하고 있지만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상인들의 표정에서도 활기가 느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무등시장도 시장활성화 프로젝트인 ‘문전성시’를 펼쳐 고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상인 문화복지 프로그램과 고객문화프로그램, 시장활력 프로젝트 등으로 나눠 진행 중인 문전성시는 최근 시장활성화를 위한 축제한마당 ‘안녕하세요, 무등하하시장입니다’ 행사를 개최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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