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청송문학상 역대 수상작, 작품집으로 출판

조선대학교, 대학도서관 등에 배포...전호종 총장 후원

장철호 기자 | jch2580@gmail.com | 2010.09.01 15:38:07

[프라임경제] 조선대학교가 올해로 12회째 열리는 청송문학상의 역대 수상작을 모은 ‘청송문학상 수상작품집’을 펴냈다.

조선대학교 출판부에서 펴낸 이 작품집에는 1회부터 10회까지 수상한 작품(시, 수필, 산문)들과 사진, 신문 기사 등 행사 관련 자료 등이 수록되어 있으며, 중국 조선족 학생들의 우리말에 대한 자긍심과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조선대학교에서는 이번에 발행한 책자를 정부 기관, 대학도서관 등에 배포하여 대외 홍보와 조선대학교 교사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청송문학상의 역사는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조선대학교 신문방송사 주간이었던 이성연 교수와 연변대학 최용린 교수가 중국 동포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백일장을 개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연히 수백원에 달하는 경비가 문제가 되었으나 이성연 교수는 한 독지가로부터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받은 터였다.

그 해 조선대학교 신문방송사와 연변대학 사범학원(원장 김병민)이 공동주최하는 제1회 청송문학상이 열렸다.

청송문학상으로 시작된 양 대학의 교류는 2000년 8월 대학 차원의 결연으로 확대되었고 조선대학교는 연변대학 출신 인재들에게 장학 특전을 주어 대학원에 유학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이 제도를 통해 많은 연변대 출신 인재가 조선대학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고 지금은 ‘재중국조선대학교동창회’가 조직되어 활동하고 있다.

중국 거주 교포들에게 고국 사랑과 우리말 사랑의 정신을 심어주고 있는 청송문학상이 제정될 수 있도록 재정적인 도움을 주었던 독지가는 바로 전호종 총장이다.

‘청송(靑松)’이라는 상의 명칭은 최용린 연변대 교수가 ‘일송정 푸른 솔’과 같이 우리 민족의 굳센 얼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지었다. 처음 상을 제정했던 이성연 교수와 최용린 교수는 고인이 되었고, 전호종 교수는 총장, 김병민 연변대 사범학원장도 총장이 됐다.

청송문학상은 처음에는 백일장이 아니라 응모 형식으로 치러졌다. 당시 길림성, 흑룡강성, 요녕성, 심지어 내몽골 지역에서까지 응모작들이 ‘눈송이처럼’ 날아들었다고 한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청송문학상은 중국에 살고 있는 조선족 학생들이 민족적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말과 글을 사랑하고 글짓기 수준을 높이는데 공헌했으며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확인시키고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는 우리 민족의 어였한 녀작가로 살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이 세상 곳곳에서 민족의 넋을 고이 간직하고 자랑스레 살아가는 우리 겨레의 고운 모습을 글에 담고 싶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던 제1회 대학부 최우수상 수상자 이영실씨는 길림성의 명문 연변제1고급중학교 교사가 되어 있다.

이밖에도 리범수 연변대 교수, 박은희 일본학술진흥회 특별연구원 등 많은 인재를 배출해냈다.

전호종 조선대 총장은 발간사에서 “수상작품집 발간은 지난 11년 간 청송문학상의 결실을 보존하고 소중한 민족문학으로 승화시키는 중요한 과정이자 최근 정부에서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글 세계화 사업 차원에서도 대단히 의미깊은 성과이다”며 “한글보급사업의 성공적인 모델인 청송문학상이 앞으로도 중국 조선족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는데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병민 연변대 총장도 기념사에서 “청송문학상은 연변대학과 조선대학교 간의 가장 중요한 대외협력의 일환이다.”며 “청송문학상이 이름 그대로 사철 푸른 솔처럼 해를 거듭하면서 양교 협력의 터전이 되어 중한 문화교류 증진에 기여할 것을 기원한다.”고 소망했다.

청송문학상 수상작품집은 총 290쪽이며 비매품이다. 문의 조진태 극제협력팀장 (062)230-6493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