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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병원, 소송 취하…"181일 과거는 잊자"

박영관 이사장 24일 담화문, "병원 발전위해 노사 협력" 당부

정숙경기자 | jsk6931@dailymedi.com | 2006.07.25 06:34:55
장기간 노사 분쟁으로 홍역을 치렀던 세종병원에 협력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181일간 파업으로 극한 투쟁을 벌이면서 벼랑 끝까지 치닫던 병원 노사가 최근 잠정 합의를 이끌어 낸 가운데 박영관 이사장이 24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화해의 제스처를 취한 것.

박영관 이사장은 이날 ‘업무 복귀에 따른 담화문’에서 “장기화된 파업 사태가 병원은 물론,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상당한 피해를 끼쳤다”면서 “한편으로는 임직원 모두가 일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던 값진 경험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병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합리적이며 경쟁력 있는 노사관계를 구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박 이사장은 특히 “이제는 업무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하면서 “나날이 치열해지는 의료시장에서 만약 환자 및 보호자들의 신뢰를 이대로 저버리게 된다면 세종병원은 설 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초창기 파업사태가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가져다 준 큰 상처를 감안했을 때 실추된 명예를 회복시키는데 진력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게 뼈대다.

업무정상화를 전제로 병원이 선처하기로 했다는 방침도 이목을 끄는 대목이다.

그는 “파업 기간 동안 발생했던 수많은 불법 업무 방해, 불법 침입 및 점거, 폭력시위, 폭행, 손괴, 무차별적 명예훼손 등 일련의 사태는 병원의 환자와 보호자들, 직원들에게 심각한 수준의 피해와 상처를 안겨줬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병원은 과거가 아닌 미래가 중요하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업무정상화를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파업기간에 발생한 수많은 불법행위들에 대해 취한 민사, 형사상의 조치를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4개월간 병원 업무 정상화에 협력하는 것을 전제로 징계에 있어 선처하기로 했다는 방침.

현시점에서 업무 정상화가 병원과 임직원 앞에 놓인 가장 급박한 과제로 조속히 업무정상화를 이뤄내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병원은 단, 업무정상화를 저해하는 모든 행동은 엄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영관 이사장은 “앞으로 정상업무를 방해하는 일체의 개인적, 집단적 행동들은 금지돼야 한다”면서 “정상업무 저해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사규에 의해 징계 조치하겠다”고 못박았다.

박영관 이사장은 “이번 사태를 값진 교훈으로 삼아 경쟁력 있는 병원으로 거듭나자”고 당부하면서 “업무정상화에 협력함으로써 빠른 시일 내에 신뢰를 회복하자”고 거듭 당부했다.
기사제공 : 데일리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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