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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우린 환경친화기업 아닙니다"

작년 국정감사서 잇단 기름유출 추궁에 홍현종 전무 이처럼 밝혀

김태혁 기자 | tae1114@yahoo.co.kr | 2006.07.07 10:47:40

[프라임경제] 지난 2005년 4월 서울 성북구 길음동 소재 GS 칼텍스 직영 세창주유소 기름 유출로 인한 토양 오염에 복구에 대해 GS 칼텍스의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 피해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가을 국정감사에서도 GS칼텍스의 기름유출사고가 도마에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GS칼텍스는 이 자리에서 초동대응 늑장, 유출규모 은혜,  정유사중 가장 많은 유출사고를 기록한 이유등에 대해 추상같은 질문을 받아야만 했다.

- 사회: 환경친화기업지정 반납과 기름유출 사고 관련 내용 증인으로 홍현종 GS 칼텍스 전무가 오셨습니다.

▲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 우리나라 5개 정유사 중에서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된 곳은 GS 칼텍스가 유일 합니다. 그런 점을 바탕으로 허동수 회장님이 환경 공로 최고 명예인 무궁화훈장을 받았습니다.

또한 환경친화기업지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자진 반납했습니다. 왜 그런가 봤더니 기름유출 사고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고 자진 반납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 증인 홍현종 전무: 국민에게 사죄 합니다.

▲ 장의원: 기름유출 사고를 사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초동단계에서 신속하게 대응해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것은 상식 입니다.

그런데 GS 칼텍스는 여수산업단지 기름유출사고가 났을때 기름유출이 2ℓ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순천지원의 판결문을 보면 유류가 약 147ℓ 유출됐습니다. 맞죠. 또한 이 사고로 담당 팀장이 직위해제 된 것으로 아는데 왜 그런 일이 발생했습니까?

- 홍전무 : 저희는 ‘칼텍스비상대책’이라는 비상 매뉴얼을 운영하고 있는데 초기 수습에서 좀 잘못됐다고 판정해서 거기에 대한 책임을 물었습니다.

▲ 장의원: GS 칼텍스의 기름유출 사고가 5개 정유회사 중 가장 많습니다. 2000년부터 금년 상반기까지 총 17건의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 중 GS 칼텍스가 7건으로 가장 많습니다. 이렇게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 대기업은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습니다.

- 홍전무: 예, 그렇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상은 GS칼텍스 기름유출 사고 관련 2005년 국정감사 자료의 일부이다.

이상에서 보듯이 환경친화그룹을 자처하는 GS칼텍스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기름유출사고를 내는 정유회사로 밝혀졌다.

이러한 사실은 당시 장 의원과 함께 질의를 했던 민주노동당 단병호의원의 질의에서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 단의원: 훈장을 받은 이후에도 6건이나 환경오염을 발생시켰습니다. 그리고 2002, 2005년에도 500만원씩 벌금을 문 사실이 있습니다. 특히 지난 5월 경우에는 기름유출 그 자체를 은폐시키려 했다고 밖에 볼 수 없을 정도로 초기에 그 사실을 감추어 왔습니다.

- 홍전무: 은폐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때 한 시간에 65mm라는 폭우가 내려서 저희가... 그때 그게 새벽 2시경에 발생을 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초기 대응은 우선 방제를 하는 게 목적이었기 때문에 파악이 안 된 상태에서 조기 발견한 다음에 그렇게 되었습니다.

열린우리당 김영주 의원의 질의에서는 GS칼텍스의 속성 마저 드러난다.

▲ 김의원: GS 칼텍스가 환경친화기업입니까? 아닙니까?

- 홍전무: 지금은 아닙니다.

▲ 김의원: 그런데 GS칼텍스 홈페이지에 보니까 아직도 환경친화기업이라고 버젓이 홈페이지에 올라가 있습니다. 허위광고 아닙니까?

- 홍전무: 돌아가서 검토해 보겠습니다.

GS 칼텍스의 기름유출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1995년 국내 최대 해양오염사고로 꼽히는 씨프린스호의 주범이 바로 GS 칼텍스다.

GS 칼텍스의 기름을 적재하고 있던 씨프린스호는 전남 여수시 남면 소리도 덕포해안에 침몰했다.

이 과정에서 5,035톤의 원유가 유출돼 3,826㏊의 양식장 피해가 발생했다. 대규모 오염 복원작업에도 불구하고 사고발생이 수년이 지나서도 침몰해역 밑바닥에서는 기름띠가 발견되고 있다.

당시 어민들의 재산피해액이 443억5,600만원이 나온 사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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