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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삼성기자 공화국'

광고·개인관리 등으로 압력 가중

김태혁 기자 | tae1114@yahoo.co.kr | 2006.06.27 17:44:50

[프라임경제] 대한민국 대부분의 기자들은 삼성과 관련한 기사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까닭은 광고를 무기로 한 압력 때문이다.

때문에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이 삼성’이라는 이야기 까지 나오고 있다.
KBS <추적 60분>이 KBS방송문화연구팀과 공동으로 언론인 225명을 설문 조사 한 결과는 이를 잘 반영하고 있다.

삼성 관련 기사를 쓴 적이 있다는 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사를 쓰거나 보도할 때 부담을 느끼는지‘ 물어본 결과 70.4%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74.5%는 삼성에 관한 기사가 축소되거나 삭제되는 것을 경험하거나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삼성이 이처럼 조직적으로 기사를 빼려 하는것은 회사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은 ‘정치보다 더 강한 힘’을 만들기 위해 중앙일보를 세웠고 유언으로 무노조와 언론과 싸우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런 회사 분위기 때문인지 삼성은 조금이라도 자사에 불리한 기사는 무리하게 빼려고 시도를 하다 여러번 웃음거리가 된적이 있다. 

삼성은 평시에도 꾸준한 광고 관리를 통해 언론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광고가 없으면 언론사가 생존할 수 없다.

국내 언론사 광고 매출 가운데 8%는 삼성그룹 광고다.

전체 광고의 17%가 삼성 광고인 곳도 있다.

삼성이 광고를 끊으면 언론사가 휘청거린다.

단, 삼성은 적대적인 언론에도 광고를 준다. 그것은 힘의 논리일수도 있고 채칙과 당근을 이용한 방법일수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신문사 광고국 간부는 “삼성이 광고를 주지 않으면 우리나라 대부분의 언론은 휘청거린다. 모 신문은 삼성의 광고를 겨냥하고 창간을 했다는 이야기 까지 있다”고 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언론사 간부들은 소소한 일까지 삼성측에 정보를 제공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모 신문사 편집국장은 해외주재 기자로부터 삼성에 관련된 따끈따끈한 기사를 제보 받았다.

그러나 기사 내용이 워낙 삼성가에 불경(?)스러워 편집국장은 바로 삼성 고위층에 기사 내용을 보고 했고 삼성측에서는 다량의 광고를 선물했다.

더 나아가 삼성은 이 건을 자체회의를 통해  축소 은폐하려다 뒤늦게 발각돼 망신을 산 적도 있다.

이외에도 삼성은 정기적인 기자관리, 그룹내에 존재하고 있는 언론사 인맥, 학연, 지연 등을 이용해 자사에 불리한 기사를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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