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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툭하면 신호고장 충돌사고 위험 커

올 신호고장 사고 4년만에 최다

이철원 기자 | chol386@yahoo.co.kr | 2005.10.29 20:02:25

잦은 수도권 전철운행 중단으로 시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전철운행장애사고 중 신호기고장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호기 의존도가 큰 전철운행 특성상 신호기 고장사고는 자칫 선행열차를 후행열차가 들이받는 대형추돌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9일 본지가 한국철도공사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2005년 9월말 현재 수도권 전철운행 장애사고는 46건으로 지난해 전체 사고건수(51건)의 90%에 육박해 연말까지는 지난해 총 사고건수를 능가할 전망이다. 사고건수는 승객의 선로투신 자살사고 등 인위적인 상황에 따른 사고는 제외한 수치다.

또 2000년대들어 수도권 전철운행장애 사고는 2년을 주기로 홀수해는 늘어나고 짝수해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연도별 전철운행 총장애발생 건수는 2001년 74건, 2002년 50건, 2003년 64건, 2004년 51건을 기록했다.

올해 9월까지 고장원인별 사고를 보면 신호보안장치고장가 15건으로 가장 많고 뒤를 이어 전동차고장과 기타장애가 각각 12건, 급전장애 7건씩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호보안장치가 고장을 일으킨 경우는 올해만 15건으로 2001년 이후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신호보안장치는 2001년 20건에서, 2002년에는 절반(10건)으로 줄었으나 2003년과 2004년 14건으로 늘어나며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철도공사 조사처 관계자는 “전동차의 차령(차량나이)이 오래되면서 운행중 사고가 감소하지 않고 있다”며  기관사들이 신호기 고장 때는 진땀을 흘리는 아찔한 순간을 호소할 때 안타깝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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