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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 ‘저렴한 중대형을 찾아라’

 

배경환 기자 | khbae@newsprime.co.kr | 2009.09.28 09:01:18

[프라임경제]소형 전세물건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수요자들이 중대형 전세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 심지어 소형 새아파트 공급이 많았던 곳은 오히려 중대형 전세값이 저렴한 경우가 생기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아파트 규모별로 3.3㎡당 전세값을 비교한 결과 △하남 △파주 △광주 △용인 △구리 △김포 △고양 △군포 △화성 △광명 등의 69~99㎡ 전세값은 135~165㎡ 중형 전세값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해당 지역에 소형 새아파트가 새로 공급되며 가격대가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 부동산114>

이와 관련 부동산114 이혜련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입주년차가 오래된 단지들이긴 하지만 규모가 크고 전세값 차이가 크지 않아 아직 전세를 구하지 못한 경우에는 중대형 전세물건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하남시 창우동 은행아파트의 경우 122㎡의 전세값은 1억7000만~1억8000만원 선으로 다른 단지의 중형보다 1000만원 가량 저렴한 편이다. 인근 111㎡형 전세값이 보통 1억3000만원부터 형성돼 중형으로 갈아타는 비용 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 상반기에는 가격 격차가 거의 없었지만 8월중순 이후 중대형 전세수요도 늘면서 100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용인시에서는 동백동 백현마을 일대 단지들을 살펴볼만 하다. 112㎡대의 전세값이 1억3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 선인데 반해 153㎡대는 1억5000만~1억7000만원에 거래된다. 소형에서 중대형으로 갈아타는데 드는 비용이 2000만원 정도로 크지 않다. 백현마을 입주시점이 2006년경으로 그리 오래된 단지가 아니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아울러 △성남 △용인 △김포 △고양 △파주 △남양주 등은 아파트 재고 중 중형면적 비중이 비교적 높은 지역으로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중형 전세물건을 구하기 수월하다. 올해 4분기 신규입주물량에서도 △고양 △남양주 △성남 △광명 순으로 중형면적 물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입주예정물량 중 15%에서 많게는 30% 가량이 중형 물량. 용인, 파주, 화성 등도 총 입주물량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중형 비중이 20~30% 수준이다.

이에 이 연구원은 “추석연휴 이후 전세물건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최근 재계약 사례가 많고 대기 수요가 많아 매물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물론 입주년차가 길거나 단지환경은 조금 떨어질 수 있지만 매입이 아닌 만큼 환금성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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