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이 전체 관계사 모든 업무에 인공지능(AI)을 전면 도입한다. 이를 통해 일하는 방식과 조직 DNA를 뿌리부터 바꿀 계획이다.
삼성은 전 관계사의 모든 업무에 AI를 전면 도입하는 등 삼성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AI 대전환'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이는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이재용 체제 2.0'의 출발점으로 해석된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일하는 방식과 조직 DNA를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며 "연구개발(R&D)부터 생산∙마케팅∙지원 등 모든 업무 밸류체인에 AI를 접목해야 한다"고 했다.
AI 시대를 맞아 삼성은 업무의 모든 과정에 AI를 도입하는 것은 물론, 사장단과 임원,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 등 조직 DNA 자체를 AI 중심으로 탈바꿈한다.
◆모든 밸류체인에 AI 접목
먼저 삼성은 전 관계사를 대상으로 이달 중 △제미나이 △챗GPT △클로드 등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식 도입한다.
소프트웨어, 마케팅 분야의 업무 생산성 제고는 물론, 개발, 제조 등 업무 영역에 대대적으로 AI를 적용해 업무혁신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AI를 새로운 기술 또는 단순한 업무 개선의 도구가 아닌, 경영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발하는 혁신의 기법으로 삼는다.
다양한 직무와 조직 특성을 고려해 세부 운영 정책을 마련 중이다. 임직원들이 필요한 AI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와 정책을 지속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CEO AI 문해력이 AX 결정"
관계사 전체 사장단을 대상으로 AI 집중교육인 '인공지능 전환(AX) 부트 캠프'를 실시한다. 전 사장단을 대상으로 AI 집중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 관계사 임원들이 인력개발원 창조관에서 AI 집중교육을 받고 있다. ⓒ 삼성전자
'CEO의 AI 문해력이 AX의 성패를 결정한다'는 인식 아래 경영진부터 AI를 직접 다루고 업무에 체화하는 실습형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다.
사장단 대상 교육은 삼성 인력개발원 호암관에서 이달 중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사장단은 이번 AX 부트 캠프에서 공동 'AX 비전'도 선포한다. 여기에는 일하는 방식과 마음가짐의 근본적 전환 없이는 어떤 기업도 한순간에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과 강력한 실행 의지를 담는다.
전 관계사 임원 교육은 8월12일까지 각 차수별로 2박 3일간 2300여명을 대상으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과 인력개발원 창조관에서 진행된다.
삼성은 이번 사장단과 임원 교육을 전사적 AX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고, 경영진들이 AI를 기반으로 업무를 재설계하고 조직 혁신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추가 교육을 지속할 계획이다.
사장단∙임원 외 삼성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연내 완료할 예정이다.
◆전 관계사에 AI 전담조직 신설
전 관계사에 AI 전담조직도 신설한다. AI 전담조직은 각 사 사업 특성에 맞춘 AX 추진 전략 수립, 데이터 및 모델 운영 관리, AI 인재 육성 등을 전담한다.
또한 외부 생성형 AI의 전면 사용을 허용하는 동시에 관련 보안 체계도 정교하게 구축한다.
삼성은 제품과 서비스를 통한 AI 생태계 구축에 이어, 삼성의 조직 DNA까지 AI를 바탕으로 완전히 탈바꿈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은 디지털 전환, 모바일 전환 등 거대한 변화와 위기 속에서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통해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며 "AI 대전환은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의 출발점으로, AI 시대의 기회를 선점하고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