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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폭락에도 오를 종목은 오른다"

환방어능력 뛰어난 대기업 중심 주가 차별화 진행

홍석희 기자 기자  2006.05.09 08: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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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원/달러 환율이 지난 90년대 이후 첫 920원대로 떨어진 가운데 주식시장의 흐름은 급격한 차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김중현 애널리스트는 9일 "원화의 급격한 절상은 이미 종목별로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과 환 방어능력이 떨어지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같은 영향력은 대형주-중소형주, 수출주-내수주의 주가 차별화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첫번째 주가 차별화로 올해 코스피 지수가 4.5% 상승하는 동안 업종지수는 5.6% 오른 대형주와 같은 기간동안 0.1%의 상승률을 보인 소형주를 꼽았다.

대형주의 경우 환 방어능력이 상대적으로 우수해 환율의 급격한 절상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번째 차별화는 수출관련 업종의 부진과 내수관련 업종의 약진으로 올해 수출관련주인 IT와 운수장비 업종은 각각 -5.7%와 -4.7%의 하락세를 보인 반면 전기가스와 건설, 금융업종은 각각 19.1%, 20.8%, 6.3%의 상승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차별화 속에 코스피지수가 견조하게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금융주의 공로가 큰 것으로 분석했다.

은행권의 구조조정을 통한 대형화와 지주화를 거친 시중은행의 시가총액 기준이 2004년 중반 14%에서 8일 현재 20%를 넘어서는 등 원화강세 국면에서도 지수 방어능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차별화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아래 종목별 실질 수익률의 격차 또한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내수관련 우량주에 관심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