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잦은 설사나 변비 등 배변 상태의 변화가 생겼다. 갑자기 체중이 감소하거나, 소화불량, 복통을 겪는다?’ 이러한 증상은 생활 속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보니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장암으로 인한 증상일 수도 있어 대장내시경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 들어 대장암이 눈에 띄는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얼마 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신규 대장암 환자는 16,300명으로 2000년에 비해 50%나 증가해 위암 다음으로 대장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나타났다. 대장암이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용종 발생 또한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항병원이 지난 4년간(2004~2007) 대장내시경 검사자 62,535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용종을 가진 검사자가 2004년에 비해 무려 48%나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매년 전체검사자 중 용종이 발견된 비율은 2004년 43.3%(5,750명)에서 △2005년 45.6%(6,990명) △2006년 43.4%(7,102명) △2007년 48.3%(8,487명)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용종 발견자 중 1,472명(5.2%)이 선종성 용종의 단계를 거친 대장암으로 진단받았다. 연도별로는 2004년 5%(285명), 2005년 4.8%(333명), 2006년 6.1%(433명), 2007년 5%(421명)로 나타났다.
■ 대장 용종
대장 용종은 그 자체가 큰 질병은 아니지만, 대장암의 대부분이 용종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이 중요하다. 용종은 비선종성 용종과 선종성 용종으로 크게 나뉘는데, 특히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유전적인 요인을 가진 선종성 용종의 조기 치료가 급선무다.
대장 안의 선종성 용종이 대장암으로 발전되기까지 10~15년 정도 걸리는데, 우리나라 대장암 발병 연령은 서구보다 약 10년 정도 빠르게 나타난다.
용종은 대장점막에 생기는 사마귀 같은 혹으로 그 크기는 1mm에서 2~3cm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용종의 크기와 종류에 따라 대장암으로 진행될 가능성 또한 갖고 있다. 용종의 크기가 1㎝가 넘게 되면 그 속에 암 세포가 들어 있을 확률이 10% 이상이다. 그러나 내시경검사만으로는 선종성인지 비선종성인지 알아내기 힘들기 때문에 일단 용종이 보이면 떼어내서 조직검사 절차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와 관련해 마포대항외과 박정수 원장은 “모든 대장암은 용종으로부터 진행되는 것이 약 95%나 된다”며 “대장내시경 검사 시 발견된 용종은 바로 절제하는 것이 조기대장암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한다.
■ 용종 증가 이유
용종은 대장상피세포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발생한다. 유전자 돌연변이는 일반적으로 육류나 기름진 음식의 과도한 섭취가 원인이 된다. 육류 위주의 식생활을 하다 보면 대변이 장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고, 자연히 담즙산 같은 독성물질의 분비가 촉진되기 때문에 장 점막 세포가 손상을 입게 된다.
최근 들어 용종이 늘어난 원인으로는 서구형 식습관이 더욱 가속화 되고, 좋지 못한 생활 환경 및 유전적인 요인 등을 들 수 있다. 가족력을 포함한 용종 발병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전적인 소인을 갖고 있는 사람은 용종의 발생확률이 더욱 높다. 경쟁사회에서 느끼는 직업병 수준의 스트레스와 환경 오염 등의 후천적인 요인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식이섬유소의 섭취량 부족과 설탕 같은 정제된 당류의 과도한 섭취 그리고 나쁜 음주 습관 등이 용종의 발생률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 내시경시 용종 절제 방법
대장내시경검사는 직접장관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검사방법이지만 검사 도중 용종이 발견되면 즉시 절제할 수 있는 치료법이기도 하다. 또한 조직검사를 통해 용종과 함께 대장암을 가장 확실히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수면대장내시경 검사는 검사 직전 안정제를 주사해 짧은 시간 수면을 유도함으로써 별다른 고통이나 불편 없이 편하게 받을 수 있다.
대장에서 발견된 용종을 절제하는 방법에는 내시경에 있는 채널을 통해 집게형 내시경도구로 절제하는 것과 △내시경에 있는 채널을 통해 올가미를 집어넣어 올가미로 대장용종 밑 부분을 잡아 조인 후 전기를 통과시켜 잘라내는 올가미 절제술 △용종의 크기가 수 cm이상으로 매우 커 암으로 명백한 진행이 확인되는 경우나 용종을 제거하기 매우 어려운 위치에 있으면 복강경을 통한 점막하절제술(EMR) △점막 밑에 약물을 주입하여 용종을 적절하게 띄운 후 내시경을 통하여 삽입할 수 있는 메스를 통해 병변 주변의 점막을 절개해 용종을 제거하는 점막하박리술(ESD) 등이 있다.
[도움말 : 마포대항외과 박정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