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여드름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여드름은 흔히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여드름 치료를 위해 피부과를 찾는 환자수가 연간 1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여드름은 대표적인 만성 피부질환이 되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여드름은 노랗게 곪아서 커지는 여드름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여드름은 진행단계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고 단계별로 치료법이나 관리법이 달라져야 한다. 여드름은 진행단계에 따라 색깔과 모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여드름의 색깔과 모양을 잘 관찰하여 진행단계를 확인하고 그에 알맞은 치료법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흔히 ‘아기 여드름’이라 불리는 화이트 헤드는 피부 속에 노폐물이 빠져 나오지 못하고 쌓여서 하얗게 도드라져 올라온 것을 말한다. 이러한 화이트 헤드는 아직 염증이 생기기 전 단계의 초기 여드름이라 할 수 있다.
화이트 헤드가 점점 커져서 모공을 열고 나오면 흔히 말하는 블랙 헤드가 된다. 블랙 헤드는 모공 속 피지가 공기 중 산소와 만나 산화되어 까맣게 보이는 것이다. 특히 피지 분비가 많은 T존에 블랙 헤드가 생기기 쉽다.
화이트 헤드나 블랙 헤드는 아직 염증이 생기기 전이고 피부도 깊지 않기 때문에 잘 관리하면 흉터 없이 낫게 할 수 있다. 화이트 헤드, 블랙 헤드의 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를 잘 제거하는 것이다. 그러나 무리해서 짜면 오히려 염증성 여드름으로 발전하거나 색소가 침착 되어 점처럼 보이는 흉터가 생기기 쉽다. 집에서 화이트 헤드를 관리할 때는 짜내기 보다는 한독약품 크레오신®티와 같은 액상형 여드름 치료제를 사용하여 여드름 균을 제거하여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낫다. 액상형 여드름 치료제는 여드름 부위에 톡톡 두드려 바르면 되고 곧바로 스며들기 때문에 바르고 난 후 바로 화장을 할 수도 있다. 일반 의약품으로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고 기존의 겔 타입 연고제 성분보다 부작용도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랙 헤드의 경우, 세안할 때 일주일에 1~2회 정도는 스크럽 제품을 사용하여 하는 것도 방법이다. 피지를 흡착하는 성질이 강한 머드 팩을 해주는 것도 효과가 있다. 특히 블랙 헤드가 보기 싫다고 해서 반복해서 피지를 짜내면 모공이 넓어질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모공의 피지를 짜내기 보다는 산화되어 검게 변해버린 끝 부분만 제거한다는 생각으로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여드름이 붉게 커져서 올라온 다면 염증이 시작된 것이다. 화이트 헤드 상태로 피부에 고여 있던 노폐물 속에서 여드름 균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모공 속까지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염증반응 때문에 붉게 커져서 피부가 튀어나온 덩어리를 ‘구진’이라 부른다.
염증이 시작되면 주변의 피부가 붓고 딱딱 해진다. 여드름을 일으키는 여드름 균이 피부로 침투하면서 면역반응이 일어나 피부 주위의 모세혈관이 부풀어 오르기 때문이다. 면역반응 때문에 여드름을 만지면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때는 절대 여드름을 손대지 말고 세안을 자주하여 여드름이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리고여드름 균에 작용하여 염증을 진정시켜 주는 액상형 여드름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벌겋게 올라온 여드름을 절대 짜거나 만져서는 안된다. 여드름 균이 염증반응을 일으키면서 모낭 입구를 붓게 하기 때문에 이때 여드름을 짜면 피부에 큰 상처가 생기고 출혈이 일어나게 된다.
여드름 중앙에 노란 고름집에 보인다면 일단 여드름 균은 활동을 끝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고름집을 ‘농포’라 부른다. 경우에 따라서는 여드름 주위가 아직 선홍색을 띠고 있는 것도 있고, 피부색이 검붉게 변화한 것도 있다.
염증반응이 끝났기 때문에 대개 구진성 여드름 보다 통증이 적고 여드름을 짜기도 쉽다. 하지만 여드름이 심한 경우, 고름집이 보여도 피부 깊숙이 자리 잡아 여드름을 짜려고 하면 구진성 여드름처럼 쉽게 짜지지 않고 염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농포성 여드름이 생기면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하다. 혼자 여드름을 잘못 짜면 여드름 균이 피부 속에 다시 침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염증이 심해 지거나 여드름 흉터가 생기게 될 수 있으므로 여드름은 반드시 전문의를 방문하여 짜는 것이 좋다. 여드름 흉터는 대개 피부가 깊이 패이는 상처 이기 때문에 잘 없어지지 않는다.
흔히 왕 여드름이라 불리는 결절성 여드름은 피부 깊은 곳에서 염증이 진행되어 검붉은 색을 띠고 크기도 일반적인 농포성 여드름 보다 큰 편이다. 여드름 균이 피부의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여 경우이기 때문에 고름집이 생기면서 염증도 동시에 진행된다. 만져보면 피부 겉에서는 통증이 적으나 피부 깊숙한 곳에서 아픔을 느낄 수 있다. 여드름이 주변으로 확산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결절성 여드름은 심한 형태의 여드름이므로 다른 여드름 보다 흉터를 남길 확률이 높다.
심한 결절성 여드름이 발생한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으며 바르는 약 외에 먹는 약을 함께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심한 결절성 여드름에는 염증을 가라앉히도록 먹는 테트라사이클린 계통의 항생제를 병행하여 사용하였다. 하지만 항생제는 속쓰림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약을 먹는 동안에만 효과가 있어 여드름에 대한 근원적 치료가 힘들었다.
그러나 몇 해전 소개된 이소트레티노인 성분의 먹는 여드름 치료제는 피지선에 직접 작용하여 여드름의 근원적 해결이 가능하다. 이소트레티노인 성분은 비타민 A유도체로 피지분비량을 줄이고 여드름 균이 번식하는 환경을 파괴해 여드름 증식을 막아준다.
단, 먹는 여드름 치료제는 전신의 호르몬에 작용하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신중한 복용이 요구된다. 임신 중 복용하면 기형아 출산의 우려가 있으며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먹는 여드름 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피부과 전문의의 처방전을 받아야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