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20대 청년 3명 중 1명, '난 한국형 청년니트족'

청년니트족 34.0%, '현재 상황 의도적'

조윤미 기자 기자  2009.09.17 08:02:1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최근 전경련은 실업상태에 있거나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장기간 취업준비에 머무는 청년층을 ‘한국형 청년니트족’으로 명명하고 이들이 백만명에 이른다는 조사보고서를 내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이런 한국형 니트족이 실제로 전체 청년층의 3분의 1에 달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는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와 함께 전국의 생산가능한 20세~29세 사이의 청년층 1328명을 대상으로 ‘한국형 청년니트족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한국형 청년니트족’은 15세~29세 사이 청년층들 중 무급가족종사자, 실업자, 구직단념자, 취업준비자와 함께 사정상 쉬고 있으나 장래 취업의사가 있는 자 등을 일컫는 말이다. 일도 하지 않고 교육도 받지 않는다는 의미로 영국에서 처음 쓰인 니트(NEET,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을 한국의 실정에 맞게 재해석한 것이다.

먼저 한국형 청년니트족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살펴봤다. 현재 취업상태를 물었더니, 한국형 청년니트족에 해당하는 △‘취업준비자’(9.0%) △‘구직단념자’(7.4%) △‘실업자’(6.7%) △‘쉬었음 중 장래 취업의사가 있는 자’(5.0%) △‘무급가족종사자’(1.2%)는 모두 29.2%로 나타났다.
 
현재 취업을 한 상태인 △‘무급가족종사자를 제외한 취업자’는 39.5%, △‘정규교육기관 및 입시학원 통학’은 28.2%, 기타 △‘육아, 가사, 심신장애, 입대대기, 결혼준비 등은 3.0%로 각각 집계됐다.
 
20세~29세 청년층의 29.2%가 한국형 청년니트족이란 뜻이다. 쉽게 말해 20대 청년 3명 중 1명은 실업상태거나 장기간 취업준비 중이란 얘기가 된다. 가장 활발히 일할 수 있는 20대의 3분의 1이 일 하지 않고 사회적 비용을 낭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 중 상당수가 의도적인 상황이란 점이다. 한국형 청년니트족에 해당되는 사람들에게 현 상황이 불가피한 것인지, 의도적인 것인지 물었는데 △‘의도적 상황’(34.0%) △‘불가피한 상황’(66.0%)이란 응답이 더 많긴 했지만 의도적으로 일하지 않는 청년들도 적지 않다는 사실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다시 말해 어쩔 수 없이 된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는 의도적인 선택으로 청년니트족이 된 것이란 얘기다.
 
또 이들은 향후 상황이 바뀌어 청년니트족에서 벗어날 것이란 전망을 주로 했지만, 현 상태(청년니트족)가 그대로 계속될 것이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당분간(1년이내) 현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보나’, 또 ‘향후(1년이후)에도 현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나’란 질문에 각각 39.9%와 26.3%의 청년니트족들이 ‘그렇다’고 답한 것. 1년 이내의 기간엔 5명 중 2명, 그 이후에도 5명 중 1명은 청년니트족 신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스스로 예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노동시장의 미스매칭이 청년니트족 양산의 근본 원인인 만큼 인력 수급불균형을 적극적으로 타개할 수 있는 고용서비스 사업의 확대 및 다각화와 같은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청년니트족들이 일을 하지 않는(직장을 다니지 않는) 실질적인 이유로는 △‘취업준비 중이어서’(44.6%) △‘원하는 임금, 근로조건에 맞는 일자리가 없어서’(26.5%) △‘상급학교 진학준비’(6.7%) △‘나에게 맞는 일자리가 없을 것 같아서’(5.4%) △‘육체적, 정신적인 피로 때문에’(3.9%) △‘육아 및 가사 등으로’(2.3%) △‘일하고 싶지 않아서’(1.8%) △‘기타’(8.8%)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