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CJ오쇼핑은 지난 2008년 9월 이해선 대표가 취임하면서 마케팅이 눈에 띄게 강화됐다.
![]() |
||
| <사진=위로부터 이해선·허태수·신헌·민형동·정교선·도상철 대표> | ||
이 대표는 지난 5월 CJ홈쇼핑에서 CJ오쇼핑으로 바꾸며 기업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 계기를 마련했다. 전문가와 쇼호스트가 함께 진행하는 새로운 방송 모델을 내세웠다. 신규브랜드를 론칭하고 신규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그의 적극적인 경영행보는 단연 돋보였다.
이 대표의 패션 감각도 눈에 띄었다. 스타일리쉬한 넥타이, 세련된 헤어스타일과 액세서리 등 이 대표의 튀는 감각에 패션 잡지들이 눈독 들였다. 매체들이 취재경쟁을 벌일 정도였다.
이 대표의 열정과 개성은 상반기 실적에도 반영됐다. 상대사인 GS홈쇼핑을 누르는 성과를 냈다. 취급고나 매출액 등 외형적인 측면에선 GS홈쇼핑이 앞섰지만, 영업이익, 순이익 등 실질적인 수익성에선 CJ오쇼핑이 더 나은 성적을 내며 실속을 차렸다.
양사의 2분기 실적을 보면 GS홈쇼핑은 매출액 1526억원을 달성했으며 CJ오쇼핑의 매출액은 1485억원으로 GS홈쇼핑이 1위 사 답게 체면 치레를 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CJ오쇼핑이 각각 227억원, 248억원으로 GS홈쇼핑의 184억원, 131억원 보다 나은 결과를 보였다.
열의에 가득 찬 이 대표의 경영스타일을 보는 업계 시선은 ‘부러움’과 ‘시기’ 두 가지인 것 같다.
이 대표를 두고 “지나치다” “자중해야 하는 것 아니냐” “보기 부담스럽다” 등의 시기성 뒷말이 나돌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충고(?)가 이 대표의 귀에까지 들어갔는지 이 대표는 최근 자중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종전과 달리 언론 인터뷰를 피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CJ오쇼핑 관계자는 “(이 대표가) 너무 튀는 행동을 하다 보니 업계에 안 좋은 소문이 들릴 정도”라며 “현재는 대표도 자중하는 눈치”라고 귀띔했다.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농수산홈쇼핑의 대표들은 모두들 얼굴을 드러내기를 꺼려하는 이른바 ‘은둔형’들이다.
GS홈쇼핑의 허태수 대표가 얼굴을 잘 드러내지 않는 것은 LG그룹 시절의 기업문화에 익숙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다.
마케팅의 귀재로 통하는 롯데홈쇼핑의 신헌 대표는 비교적 활달한 행보를 보인다. 나눔가족 교육 ‘미소가 프로젝트’에 열정을 쏟으며 직원가족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앞장서는 등 외부 활동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롯데백화점 마케팅 총괄을 맡았던 경력답게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지만 이해선 대표처럼 눈에 확 튀는 모습은 아니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공식적으로 ‘대표’라는 표현을 잘 쓰지 않는다. 사실상 대표가 두 명이기 때문이다. 민형동 대표와 정교선 대표 공동대표체제다. 올해 1월에 취임한 민 대표는 현대백화점 출신으로 현대홈쇼핑의 ‘대표’ 직함을 갖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관심은 받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선 “‘원래 대표’인 정 대표와의 관계 정립이 아직은 좀 어색한 상태 아니겠느냐”는 후문이 있다. 현대백화점 정몽근 회장의 차남인 정 대표는 지난 2008년 현대홈쇼핑 대표를 맡으며 경영승계 수업을 받는 중이다. 때문에 ‘어린’ 정 대표가 더 클 때까지 정 회장이 민 대표를 공동대표로 세워 운영하는 모양새다.
농수산홈쇼핑 도상철 대표는 5개 홈쇼핑사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 그의 연륜과 관록을 업계에서도 인정한다. 하지만 나이 때문인지 활발한 경영능력은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