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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여걸... 아내로는 몇점?

김경희 기자 기자  2009.09.16 10: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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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드라마 <선덕여왕>의 ‘덕만공주’와 ‘미실’, 그리고 ‘천추태후’까지…안방을 점령하고 있는 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들은 결혼상대자로 몇 점이나 될까?

듀오(대표 김혜정, www.duo.co.kr)가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최근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여걸 캐릭터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최고의 아내감으로 남성의 52.2%(157명)가 꼽은 <선덕여왕>의 ‘덕만공주’가 뽑혔다. 2위로는 고현정이 분하고 있는 ‘미실’이 25.6%(77명)를 차지 했으며, 3위는 김혜수가 출현하는 <스타일>의 ‘박기자’가 9.6%(29명)로 뒤를 이었다.

한편 설문에 참가한 남성 응답자 301명 가운데, 이러한 여걸을 ‘실제 아내로 맞이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좋다’고 응답한 사람은 126명(41.9%)으로 ‘싫다’고 대답한 응답자(175명, 58.1%)보다 다소 적었다.

아내감으로 여걸 캐릭터가 좋은 이유로는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다’는 남성들의 응답이 31.0%로 가장 많았으며, ‘사회적으로 성공한 그녀 덕에 호강할 수 있을 것’(23.8%), ‘당당한 모습이 아름답다’(16.7%), ‘능력 있는 그들이라면 결혼생활도 잘 할 것’(12.7%)의 순으로 응답했다.

드라마 속 여걸 캐릭터가 배우자감으로 싫은 이유로는 ‘승부욕이 지나치다’(49.7%), ‘남자를 우습게 볼 것’(25.1%), ‘카리스마가 부담스럽다’(12.6%), ‘육아, 가사 등 전통적 여성 역할을 잘 소화하지 못할 것’(8.6%)이라는 응답이 나왔다.

한편, 미혼남성들은 자신이 닮고 싶은 드라마 속 캐릭터 1위로 ‘미실’(179명, 59.5%)이라고 답해 이성에게 바라는 리더십과 자신이 원하는 리더십에 차이가 있음을 드러냈다.

드라마속 여걸 캐릭터의 닮고 싶은 점을 묻자 미혼 남성의 53.8%가 ‘강력한 카리스마’(162명)라고 답해 ‘일처리 능력’을 1위로(37.7%)로 꼽은 여성들과 대조를 이루었다.

여성들이 꼽은 닮고 싶은 여걸 캐릭터는 SBS 드라마 <스타일>의 ‘박기자’가 31.4%로 1위였으며, 뒤이어 선덕여왕(28.6%), 미실(17.3%)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현재 지상파 3사는 각각 <천추태후>, <스타일>, <선덕여왕> 등 여걸 중심의 드라마를 선보이며 권력의 중심에 선 여성을 그려내고 있다. 이는 여성의 사회 참여 증가로 인한 여성 리더의 필요성과 불황 때마다 나타나는 우리 사회의 여성 리더상에 대한 대중의 기대 심리에 기초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듀오 커플매니저 홍정옥 팀장은 “독립적 여성이 인정받는 시대로 변화했다. 성을 초월한 당당함과 프로페셔널리즘이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여성 인재상이며 동시에 아내감, 어머니상”이라며, “동료이자 파트너인 여성을 어떻게 인정하느냐가 우리 사회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