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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분기 실적 "좋은거야 나쁜거야"

한투 우리 메리츠 긍정평가…대신 "전화수익 감소중"

박효정 기자 기자  2006.05.08 09: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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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T(030200)의 1분기 실적을 두고 증권사들간에 정반대의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및 메리츠증권은 KT의 1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대신증권은 미흡하다고 본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KT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목표주가를 4만7000원에서 4만8500원으로 올려잡았고, 우리투자증권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도 5만5000원으로 5.8% 상향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양종인 애널리스트는 KT의 비용절감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올해와 내년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3.2%, 1.2% 올려잡는다고 8일 밝혔다.

양 애널리스트는 또 “와이브로의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유가와 환율 등 변동의 영향이 미미하며 자산가치가 높고 주주이익 환원이 매력적”이라고 추천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정승교 애널리스트도 IPTV와 와이브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IPTV부문에서 2010년 8000억원의 매출액을 창출하고 와이브로 사업에서는 KTF와의 결합서비스를 통해 무선인터넷 정액제 등으로 무선인터넷 성장세를 주도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메리츠증권 전상용 애널리스트도 “KT가 통신주 중 상승여력이 가장 높다”고 추천하면서 IPTV에 대해서도 “강력한 신규 성장모멘텀 발생과 여기에 따른 광고료 및 방송용 콘텐츠 요금은 정통부의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신규 수익원”이라며 “IPTV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 KT가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반해 대신증권 이동섭 애널리스트는 KT의 1분기 실적이 “매출감소와 영업이익의 증가가 핵심”이라며 “일시적 비용감소와 수급여건 개선만으론 부족하다”고 평가하면서 시장수익률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KT의 전화수익과 인터넷 접속수익이 여전히 감소하고 있다”며 “비용감소도 일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파워콤의 가입자 목표가 당초보다 20만명 증가해 판매수수료가 증가할 수 있으며, 인건비도 올해의 임금협상여부에 따라 하반기에 늘어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게다가 경쟁격화와 불확실성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LG텔레콤의 ‘기분존’ 출시와 (M)SO의 VoIP서비스 사업 진출이 가시화되는 반면, KT의 TPS서비스인 IPTV는 내년으로 연기되고 있고 와이브로에 대한 서비스 지역, 요금제, 본격적 마케팅 시점, 콘텐츠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KT의 자사주 매입 확정에 따라 수급여건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EPS를 재산정하고 업종평균PER 10.1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4만7700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