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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체코 터빈기술 보유업체 전격 인수

4억5천만 유로 들여 스코다 파워 지분 100% 인수

박지영 기자 기자  2009.09.14 16: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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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체코의 터빈기술 보유회사인 스코다 파워(Skoda Power)가 국내기업인 두산중공업에 전격 인수됐다. 1859년 설립된 스코다 그룹은 150년 역사를 지닌 체코의 대표적 기업이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발전소 터빈의 원천 기술을 확보, GE와 알스톰 등 세계적인 발전설비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14일 체코 프라하에서 스코다 홀딩(Skoda Holding)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스코다 그룹 내 발전설비 전문업체인 스코다 파워 지분 100%를 4억5천만 유로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두산중공업은 보일러, 터빈, 발전기 등 발전소 3대 핵심 설비의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발전설비 분야에서 미국의 GE, 독일의 지멘스, 프랑스 알스톰 등 글로벌 선진 업체와 경쟁할 기반을 갖추게 된다.

1904년부터 터빈 생산을 시작한 스코다 파워는 전 세계 62개국에 450여 기의 터빈을 공급한 바 있다. 특히 발전설비 중에서도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터빈 산업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해 기술경쟁력 강화는 물론, 사업기회를 확대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두산중공업은 기대했다.

두산중공업은 그동안 국내외에서 발전 EPC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외국 업체로부터 터빈을 구매해 왔다.

회사는 또 스코다 파워 인수를 계기로 선진 업체들만이 접근할 수 있었던 보일러-터빈-발전기(이른바 ‘BTG’) 패키지 시장에 한발짝 다가가는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해외에서 BTG 프로젝트를 수주할 경우 국산 주기기를 공급할 수 있어 과거 대비 30~40%가량 외화가득률을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두산중공업 박지원 사장은 “스코다 파워 인수로 2020년 기준으로 연간 매출 5조3000억원의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스코다 파워와 두산밥콕을 주축으로 유럽, 미국 등 선진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수에 따른 재무적 부담과 관련,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자체 조달할 자금이 사내 보유 현금보다 훨씬 적다”며 “차입금 규모도 스코다 파워 등 해외 자회사들이 창출하게 될 이익과 배당금만으로도 충분히 상환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사내 및 해외 자회사 자금과 국내외 은행에서 조달한 차입금 등으로 2~3개월 안에 인수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