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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임금협상 타결

노조원 투표 결과 54.21% 찬성으로 매듭

이용석 기자 기자  2009.09.12 18: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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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호타이어가 12일 노사간 임금협상 합의를 타결지었다.

노사간에 임급협상안 마련에 이어 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결과 이 안이 가결됨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임협 조인식(일자 미정)을 곧 개최하게 됐다.
   
  <표=투표 결과>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5일 24차례의 교섭 끝에 “2009년도 기본급을 동결하고, 2008년 추가 성과금 미지급 및 2009년 성과금을 2010년 1/4분기 노사협의회에서 논의한다”는 2009년도 임금협상(안)에 합의한 바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현재 임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도우미를 폐지하는 대신 인원 중 일부를 정규 인원으로 전환하여 운영하고, 생산 공정별 투입인력 재설정과 여력 인원을 전환 배치하는 ‘국내공장 경쟁력 확보 및 고용안정을 위한 별도 합의서’에도 합의했다.

합의서에는 11월 말까지 고용안정노사공동발전위원회에서 회사가 품질향상 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국내공장 경쟁력 확보와 사원 고용안정을 위한 광주 및 곡성공장 설비투자 계획은 2008년 임단협 합의내용을 기준으로 일정을 조정해 시행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이와 함께 9월 4일 발송된 경영상 해고 예정 통보는 최종합의 시점에서 효력을 상실하게 되었다.

결국 금호타이어 노사는 이번 협상에서 대규모 구조조정 대신 전환배치 등으로 일자리를 유지하고 상생하는 방안을 합의한 셈이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합리적 인원배치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회복하고, 품질 및 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금호타이어 노사 교섭 타결은 쌍용차 사태 이후 경직된 노사관계에 있어 긍정적인 사례를 남겼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교섭과 쟁의행위는 분리해서 대응한다’는 원칙 하에 상호간의 입장차이로 인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노사간 성실한 대화와 협상을 진행해 왔다.

4개월간의 임금 협상, 69일간의 태업과 파업 등 난관 속에서도 금호타이어 노사는 대화창구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왔다.

노동조합은 물리적 대응을 최대한 자제함으로써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측의 일관된 ‘무노동 무임금 원칙 고수’도 노동계와 산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파업이 장기화됨에도 불구하고 노사문제에 있어 오랜 불합리한 관행으로 여겨지던 ‘무노동 유임금’ 및 ‘파업기간 중 손실금 임금 보전’ 등을 회사가 수용하지 않았다는 점은 합리적인 노사관행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가장 첨예한 쟁점사항이었던 정리해고 이슈도 노사간 합의를 통해 슬기롭게 해결했다. 금호타이어는 명예퇴직 공고를 통해 자발적 인력감축을 유도하고, 일자리나누기 및 전환배치를 통해 합리적 인력운용의 틀을 갖췄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협상기간 동안 경영상 해고 등 구조조정으로 인건비(임금)를 줄여 단기적 수익을 늘리는 방식보다는, 전반적으로 높은 임금구조를 개선하고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원칙을 지속적으로 천명해 왔다.

이번 교섭을 주도했던 금호타이어 관리본부장 김병섭 전무는 이번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도출과 타결에까지 뜻을 모아준 조합원들의 결단에 감사를 표하며, “이번 임금협상 과정에서 장기적인 파업으로 인해 경제적인 손실이 발생했지만 무엇보다도 ‘합리적이고 자율적인 노사 관계 정립’이라는 소중한 자산을 남겼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