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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한화 류현진 넘어야 한숨돌린다

한종환 기자 기자  2009.09.11 1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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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1일 대전에서 열리는 기아-한화전에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기아는 11일 현재 페넌트레이스 1위팀이고 한화는 8위로, 한화는 가을야구 탈락이 일찌감치 확정된 상태여서 두팀간의 경기는 다소 맥빠진 상태로 진행될수도 있다.

따라서 기아로서는 SK를 다시 두게임차로 따돌릴 절호의 기회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자체는 중요도에 비해 큰 관심을 끌지 못할수도 있었다.

그러나 양팀, 특히 한화의 선발투수를 보면 상황이 180도 달라진다.

한화의 선발투수는 탈삼진왕 류현진이기 때문이다. 한화는 10까지 현재 41승 3무 78패로 팀성적은 죽을 쑤고 있지만 류현진의 승수는 11승으로 한화 전체승수 4분의 1에 달할 정도로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탈삼진수도 165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168이닝을 던진 것을 감안하면 이닝당 거의 한 명씩 삼진을 잡는 셈이다. 방어율도 3.75로 꼴찌팀에서 거둔 성적이란 것을 감안하면 정상급이라고 할수 있다.

이에 맞서는 기아의 선발투수는 이대진으로 지난달 27일 광주에서 열린 한화와의 17차전에 선발로 등판했다가 실패하고 다음날 어깨상태가 좋지 않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대진은 지난달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5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3실점으로 통산 99승을 채운후 3경기째 100승 달성에 실패했다. 이대진도 아홉수의 징크스에 걸린 셈이다.

성적만을 놓고볼때 선발투수면에선 한화가 조금은 더 유리해보이며 따라서 기아는 손쉽게 승리를 장담할수 없는 처지이다.

기아가 오늘 패한다면 SK와의 게임차는 다시 한게임차로 줄어들면서 기아는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하게 된다.

이럴 경우 남은 경기 일정상 휴식이 많고 단거리이동밖에 없는 SK가 휴식이 적고 장거리 이동이 많은 기아에 역전할 가능성도 더 커지게 된다.

반대로 기아가 이긴다면 11일 경기없는 SK를 상대로 두게임차가 된다.

동률일 경우 상대전적에서 앞서있는 기아가 우승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심리적인 게임차는 사실상 2.5게임차라고 할수 있다.

따라서 기아-SK전이 모두 끝나 두팀간 맞상대가 없는 상태에서 SK일정이 아무리 유리하다고 하더라도 두게임차를 뒤집기는 쉽지않아 보인다.

사실 최근의 SK의 연승모드는 막강 불펜진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김성근 감독의 지략, 다소 유리한 경기일정 등이 어우러져 가능했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이 기아를 따라잡겠다는 의지도 한몫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만약 기아가 류현진을 잡고 두게임차로 다시 벌어지기 시작한다면 이틀간 게임이 없던 SK엔 오히려 심리상 약보다는 독이 될수 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쫓아가고 있는데 좁혀지다가 다시 멀어지면, 그것도 믿었던(?) 류현진마저 무너뜨리고 멀어지게 되면 SK선수들에게 허탈감을 줘 11연승 원동력이었던 불타는 투지가 자칫 위축될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으로 인해 11일 열리는 기아-한화전이 SK관계자는 물론 전 야구팬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