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코오롱의 W-store가 31호점을 오픈하면서 국내 드럭스토어 시장 확산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드럭스토어는 약과 생필품을 함께 파는 약국과 편의점의 형태로 이미 명동이나 홍대, 이대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장이다.
현재 국내에 드럭스토어를 표방하며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는 코오롱의 W-store와 CJ의 올리브영, GS의 왓슨스 등이다. 먼저 시장에 진출한 기업은 2000년 2개 매장으로 시작한 CJ의 올리브영이며 2004년도에는 코오롱의 W-store가, 2005년도에는 홍콩과 합작인 GS의 왓슨스가 매장을 오픈했다.
이들 매장을 방문하게 되면 약과 생필품 등을 한 곳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이런 드럭스토어 형태의 매장이 일상화되어 있지만 한국은 초기 진입단계다.
업계 관계자는 "드럭스토어는 이미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된 매장"이라며 "국내에서도 향후에는 드럭스토어가 편의점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약국과 편의점이 진화된 형태의 매장을 필요로 하게 되고 이것에 드럭스토어 매장이라는 설명이다.
이들 매장의 공통점은 화장품 등의 미용 관련 제품과 건강관련 제품, 생필품 등을 한 곳에서 구입하는 One-Stop 쇼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약국이 들어가 있는 매장도 있어 약을 구입하면서 건강과 관련된 제품 등을 약사에게 상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코오롱의 W-store는 약국과 편의점 형태의 고전적인 의미의 드럭스토어를 표방하고 있지만 CJ의 올리브영이나 GS의 왓슨스는 뷰티&헬스 샵을 표방하고 있다.
31개 매장을 소유한 코오롱은 모든 매장에 약국이 들어가 있지만 CJ는 28개 매장 중 6개 매장에, GS도 6개 매장 중 2개 매장에서만 약국이 운영되고 있다. 이런 이유때문에 CJ나 GS는 드럭스토어라고 불리기보다는 뷰티&헬스샵으로 불리기를 원한다.
약에 강조점을 둔 드럭스토어 보다는 화장품, 건강식품 등에 강조점을 두는 것이 매장 성격에 맞는다는 설명이다. 이때문에 약국은 선택사항이며 건강식품이나 미용제품, 생필품 등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GS왓슨의 서정욱 차장은 "제품 구성을 20~30대의 여성들에게 맞췄다"며 "이는 여성들이 건강과 미용에 대한 관심이 많고 소비의 주최로 떠오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때문에 여성들을 위한 화장품 shop in shop 등을 매장 안에 설치해 여성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들 회사의 전략이다.
하지만 코오롱의 W-store는 CJ와 GS와는 달리 건강 부분 비중이 크다. 이때문에 약국 입점은 필수사항이고 매장 안에 상담원을 배치해 화장품을 비롯해 건강식품을 구입하면서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코오롱의 손승진 팀장은 "약이나 건강식품 등 상담을 필요로 하는 제품을 구성하는 것은 매장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사회가 변할수록 약국이 필수사항이 되는 환경으로 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국들의 인식이 성숙되지 않아 기존 약국 형태를 고수하고 있지만 약국이 필수사항이 되는 드럭스토어가 2~3년내 소비자 인식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런 드럭스토어 시장의 성장이 점쳐지면서 이들 회사 외에도 드럭스토어 시장에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몇몇 대기업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업계 관계자들도 편의점을 대체하고 약국이 진화된 형태의 드럭스토어가 향후 5년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전망에 따라 올해 코오롱 W-store는 100개, CJ올리브영은 40개, GS왓슨스는 12개 매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