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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탄생한 OCI는 웬만한 화학제품이라면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필수 원료인 소다회와 과산화수소, 폴리우레탄 원료인 TDI 등을 생산하며 끊임없는 성장을 거듭했다. 이후 1996년 이 명예회장의 2세인 이수영 회장 체제로 바뀌며 새로운 도전과 성장의 길을 걷는다.
그렇게 성장하던 OCI는 21세기를 맞아 또 한 번 성장하며 새로운 시기를 맞이하기에 이른다. 국내 기업들이 외환위기의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던 지난 2000년. OCI는 거평그룹으로부터 제철화학과 제철유화를 전격 인수했던 것.
2001년 동양제철화학으로 사명을 변경한 후 올해 4월에는 OCI로 다시 한 번 바꿨다. 설립 후 반세기 동안 화학분야에 주력, 오직 한 길만을 걸으며 탄탄하게 이룬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2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가운데 인천과 익산, 군산, 포항 등 국내 8곳의 공장과 해외공장 3곳을 운영 중에 있다. 이 중 OCI(주)를 비롯해 (주)유니온, 삼광유리공업(주), (주)유니드, (주)이테크건설(코스닥), (주)소디프신소재(코스닥) 등 6개의 상장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태양광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OCI의 성공적인 변신이 가능했던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 회장의 태양전지 사업 확대라는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에는 타이어 재료 중의 하나인 카본블랙을 생산하는 업체로 유명한 세계 3위의 컬럼비안케미컬즈를 인수, 세간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OCI는 이를 통해 굿이어, 미쉐린 등 세계적인 타이어 회사들에게 카본블랙을 공급하면서 글로벌 업체로 크나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OCI는 조용한 행보를 거듭하며 성장해 이 같은 움직임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과였다.
OCI는 3개월 후 태양전지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 역시도 많은 사람들은 예상하지 못했던 가운데 이와 관련해서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다. 하지만 때맞춰 국제유가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각국 정부는 석유 대안으로 태양광산업 육성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OCI는 사업 진출을 선언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미국 선파워와 지난해 매출의 20%가 넘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뿐만 아니라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과도 맥을 같이하면서 OCI가 진출한 사업의 미래를 더욱 밝게 만들고 있다.
폴리실리콘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신현우 부회장은 “불과 2년여 만에 3대 메이저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공한 것은 절묘한 투자 타이밍이었다”며 “이는 100년에 한번 올까 말까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OCI에 대한 평가는 고무적이다.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95.6%의 총주주수익률을 기록, 지난해에는 세계 8위의 가치창조 기업(Value creators)으로 뽑히기도 했다.
새로운 성장동력원으로 그동안의 화학산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태양전지 원천 재료인 폴리실리콘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OCI. 이제는 태양광 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