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는 1분기 판매가 전년대비 4.4% 증가해 매출 6조8615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러한 실적은 달러화 및 유로화의 지속적인 약세로 인한 매출 감소를 내수 판매 회복과 제품 믹스 향상으로 상쇄해 매출이 전년 대비 11.2% 증가한 것으로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매출 총이익이 환율 영향 및 재료비 상승으로 인한 매출원가 부담으로 매출액 대비 19%인 1조300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매출액 대비 4.9%인 3353억원에 머물렀다고 분석했다.
경상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6% 감소한 4914억원으로 장기 파업으로 매출이 부진했던 지난 2003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5000억원 미만의 경상이익을 기록했고 당기 순이익도 전년 대비 37.5%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해외 지역별 판매 실적으로 ▲미국은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공급중인 쏘나타와 신차 아제라 판매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0만6000대 판매 ▲서유럽은 전략차종의 부재와 유럽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2%감소한 8만8000대 판매 ▲인도는 전년동기 대비 14%가 신장된 6만9000대를 판매해 현지 시장점유율 16.5% 기록 ▲중국은 전년동기대비 19%증가한 6만7000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6.9%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특히 유럽 체코 공장 투자 등 글로벌 사업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신속한 의사결정과 추진력으로 ‘현대속도’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낸 현대차의 글로벌 경영전략에 차질이 발생해 자칫 회사의 성장세가 꺾이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수출시장에서 높은 품질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브랜드 이미지는 아직 취약해 환율하락분을 가격에 반영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로 글로벌 경영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일본업체들은 원화대비 엔화 약세를 기회로 중•소형 차량의 가격을 인하해 한국업체들의 성장세를 꺾으려고 하고 있어 앞으로 시장상황은 더욱 어려워 질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차 관계자는 “수익성 보전을 위해 신차 출시, 제품 믹스 향상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 절감 노력 등 여러 가지 방안을 실시하고 있으나 급격한 환율 하락세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은 역부족인 상태” 라고 말하고 “원-달러 환율을 950원으로 설정해 사업계획을 수립하였으나 하락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