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공연리뷰] 브래드 리틀, '지킬앤하이드'로 변신

지킬&하이드, ‘선’과 ‘악’의 순간 변신에 주목

조윤미 기자 기자  2009.09.05 23:28:5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순간의 변신이 더욱 돋보이는 ‘선’과 ‘악’의 두 얼굴.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공연이 더욱 주목을 받는 이유는 ‘최초의 내한공연’이란 타이틀 뿐 아니라 ‘브래드 리틀(Brad Little)’의 무대를 직접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몸에 숨쉬는 두 개의 본성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1997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래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스릴러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인간의 내면에 자리 잡은 두 개의 본성 ‘선’과 ‘악을 섬세하게 표현한 드라마와 더불어 지킬과 엠마, 그리고 하이드와 루시의 로맨스가 더해져서일까.

‘지킬앤하이드’의 배경은 1885년 런던, 유능한 의사이자 과학자인 헨리 지킬은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 때문에 인간의 정신에서 ‘선’과 ‘악’을 분리하는 연구를 시작한다.

이 연구의 실험대상이 된 주인공은 지킬의 모습으로 ‘선’을, 하이드의 모습으로‘악’을 표현된다.

한 인간의 내재된 선과 악을 동시에 표현해야하는 난해한 연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누가 ‘지킬’과 ‘하이드’를 표현하는 주인공이 될까가 공연의 주관심사가 된다.

◆브래드 리틀, ‘선’과 ‘악’을 동시에 담다

이번 내한 공연을 선택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킬&하이드를 연기한 ‘브래드 리틀’을 만날 수 있다는 흥분감에서였다.

또한 공연을 관람한 사람들은 그가 지킬이자 하이드인 한 인간이 ‘선’과 ‘악’의 싸움을 표현할 때 모두들 소름이 끼칠 정도로 완벽한 연기였다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세계 정상급 뮤지컬 배우 ‘브래드 리틀’은 브로드웨이 현지에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팬텀 역으로 최장기 공연하는 배우로 브로드웨이의 살아있는 신화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에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내한공연 이후 ‘브래드 리틀’의 한국 팬층이 두터워져 콘서트와 음반 제작됐다.

지난 2004년 한국어 라이선스 버전으로 소개될 당시 국내 배우 ‘조승우’가 지킬&하이드를 연기했다. 조승우가 열연한 ‘선’과 ‘악’의 연기로 인해 그는 뮤지컬계의 샛별로 자리매김하며 그 연기에 대해 찬사를 받은바 있다.

여기서 눈여겨보면 재미있는 것. 배우들의 마이크를 찾아보자.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연출가는 ‘마이크가 보이지 않도록’이란 주문을 했다고 한다. 때문에 배우들마다 다른 성량과 목소리 특색을 살려 각기 다른 위치에 마이크를 달고 있다는 후문.

또 하나 주의할 것이 있다. 공연이 관람이 끝난 뒤, 나도 모르는 힘에 의해 ‘브래드 리틀’를 향해 기립박수를 퍼붓게 될 것이다. 그러나 ‘브래드 리틀’의 연기를 뒷받침해준 다른 연기자들에게도 박수를 아끼지 말자.

왜 이렇게 유난한게 ‘브래드 리틀’을 칭찬하는지 궁금하다면 이 공연을 한번 찾아봐도 후회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