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결혼 16년째를 맞은 탤런트 강석우 나연신 부부가 3년간의 세월을 캔버스에 담은 주옥같은 그림을 전시, 눈길을 끌고있다.
3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인사동 '아카서울'갤러리에서 부창부수의 사랑을 그린 '나연신 강석우 2인전'이 바로 그것.
남편 강석우씨는 재치가 가득한 반추상화, 아내 나연신씨는 자연을 소재로 한 풍경화 위주로 그렸다.
보통의 경우와 달리 전시전 이름부터 톡톡 튄다. 남편보다는 아내 이름이 앞으로 나왔으며 부부전이란 표현 대신 2인전으로 이름붙여졌다. 아내 나연신 씨는 이화여대 서양화과 출신의 재원으로 이같이 튀는 이름은 16년간 동고동락한데 대한 남편의 배려가 녹아난 것이다.
연기자, 색소폰 연주가에 이어 화가라는 명함을 보탠 강석우와 주부에서 화가로 화려한 변신을 한 나연신 부부는 중년의 나이에 서로의 사랑으로 격려하는 가운데 화단에 뛰어듦으로써 많은 사람에게 감동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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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그렸든, 나무나 길이나 인간을 그렸든 간에 그의 화면은 그의 연륜에 배인 생의 시각과 성찰이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강석우의 그림은 단순한 자연이나 인간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게 아니다. 그 의미를, 그렇게 연결되는 생의 이야기를 그려냈다고 볼 수 있다.그런 점이 ‘강석우’ 작품의 묘미이다.
‘나연신’씨의 작품은 미술을 전공한 사람답게 기본화법에 충실하다. 그리고 신구상 계열에 속하는 작업들이다. 그러나 그의 작품에 호감이 가는 것은 자기 나름의 화법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작품들로 미루어 보아 본격적인 활동만 안했을 뿐 일상적으로 붓과 가까이 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은 상당한 수준의 기량이 느껴지는 것이다. 또한 사실 묘사 뿐이 아니라 구성도 탄탄하고 색감의 효용적 전개도 신선하다. 그의 화면에 나타난 대상들은 그의 의중에 따라 자연스럽게 표현주의적 형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대 새로운 자연주의의 맥을 잘 터득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강석우’씨의 작품에서 생의 열정이 느껴진다면 ‘나연신’씨의 작품에선 단아한 서정과 평화의 기운을 음미하게 된다. 두 사람의 작품이 한 자리에 어우러짐으로써 생의 빛나는 열정과 청명한 정감을 함께 누리는 즐거움도 만나게 되는 것이다.
갤러리 아카서울 대표 유석우씨는 "굳이 미술은 전공하지 않았어도 재능과 노력만 따른다면 누구나 작업을 할 수 있는데 강석우씨처럼 미술품을 오랫동안 수집하고 깊은 관심을 지닌 입장에서 미술에 대한 그 재능과 열정을 묻어두고 말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전시회를 갖도록 권유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