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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지하 문화세계’ 열린다

한글날 광장 지하에 3200㎡ 대규모 문화 공간 ‘세종이야기’ 개관

한종환 기자 기자  2009.09.02 16: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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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달 1일 ‘국가 상징거리’를 표방하며 탄생한 서울 광화문광장이 개장 한달을 맞았다. 총 450억원의 예산을 들여 폭 34m, 길이 557m로 조성된 광화문광장은 개장 첫날 18만5000여명이 찾은 이래, 하루 평균 7만여명, 31일까지 총 218만명 이상이 다녀가 명실상부한 서울의 랜드마크가 됐다는 평이다. 특히 서울의 상징인 해치로 꾸민 ‘해치 마당’을 비롯 22만여 송이의 꽃으로 꾸며진 ‘플라워 카펫’, 광장 양쪽으로 흐르는 ‘역사 물길’과 이순신 장군 동상을 둘러싼 ‘분수 12·23’은 시민들의 발길을 끄는 명소가 됐다. 진화중인 광화문광장의 ‘청사진’과 비전을 정리했다.

   
 

<'세종이야기' 단면도>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은 세종대왕의 동상 제막과 함께 광화문광장 지하에 ‘세종이야기’라는 전시공간을 10월9일 한글날에 맞춰 개관할 예정이다.

‘세종이야기’는 세종문화회관에서 KT사옥까지 이어진 옛 지하차도 공간 3200㎡ 규모의 공간에 조성되며, 총 6개의 전시 존과 이벤트마당, 영상과, 뮤지엄숍 등으로 꾸며진다.

전시관이 꾸며지는 지하 보‧차도는 광화문광장의 개장으로 폐쇄 됐고 또한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기에 층고가 다소 낮지만 효율적인 공간배치와 디자인을 통해 아늑하고 집중력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낸 세종문화회관의 시도는 주목할 만하다.

◆역사 정체성 한 눈에…

이청승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세종대왕을 통해 역사적 정체성을 알 수 있는 상징적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또한 “외국인들이 반드시 찾는 서울의 매력 포인트로 브랜드화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입장하면 처음 만나는 ‘인간 세종’ 존은 일대기와 품성과 취미 등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다른 나라와 연대표로 비교한다.

메인 중앙에 위치할 ‘민본사상’ 존에는 한글을 작은 픽셀로 구성해 만든 세종대왕의 어진과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사상을 그래픽 패널로 구성했고 한글 창제 과정과 제작원리를 보여주게 될 ‘한글창제’ 존에선 훈민정은 해례본과 언해본, 용비어천가 등 당시 한글로 된 문헌유물을 제작 관람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자격루, 혼천의 등 세종대왕 시대의 발명품을 홀로그램으로 표현한 ‘과학과 예술’ 존에선 편경, 편종을 디지털 악기로 만들어 체험하게 해 호기심을 끌 수 있게 했으며 ‘위대한 성군 세종’ 존에서는 문화유산과 업적을 영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세종이야기' 완성예상 조감도>

 
     
이밖에 컨텐츠 전시가 끝나는 곳에 ‘소통의 뜰’을 마련 기획 전시 및 소규모 공연이 가능한 상설전시관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링컨을 알면 미국을 알 수 있듯 세종대왕을 알면 우리나라의 역사적 정체성을 알 수 있는 상징적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영어, 일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4개 국어로 지원되는 음성안내시스템을 갖춰 외국인들의 이용에 불편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브로드웨이 ‘세종벨트’ 본격화

서울시는 ‘세종이야기’의 개관과 더불어 광화문을 중심으로 한 30개의 문화예술기관과 함께하는 문화협의체, ‘세종벨트’의 본격화를 선언하고 사무국을 공식 발족한다.

세종문화회관을 중심으로 광화문 인근의 13개의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을 비롯 총 30여개의 문화예술 및 관광시설들을 연계, 공동마케팅을 통해 내외국인들에게 양질의 문화예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참여사들과 좀 더 세밀한 부분에 대해 협의해 서울의 중심인 광화문을 뉴욕 브로드웨이나 런던 웨스트엔드와 같은 문화중심지로 성장시켜 한국의 문화예술 메카로 만들 예정이다”는 계획을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을 중심으로 한 문화협의체 '세종벨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옥상엔 광화문 일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문화공간이 만들어진다.

이청승 사장은 “그동안 방치한 대극장 옥상의 약 1000㎡의 공간을 문화 공간으로 꾸며 시민에게 환원하겠다”며 “광화문광장과 경복궁, 청와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이 내년 여름에 완공되면 광화문은 명실상부한 시민의 휴식 문화 공간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세종문화회관 건물 뒤편에 만들어질 예술동 지하에는 300석 규모의 공연장 들어선다. 이 사장은 “예술동 1, 2층은 이벤트홀로 사용하고 지하 공연장에는 주로 실험극 등을 올릴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