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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들 연구개발 비용 '쥐꼬리'

동아제약 4.11% 유한양행 5.65%…외국계 로슈 31%와 대조

유희정 기자 기자  2006.05.03 10: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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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제약사들의 연구개발 비중이 5%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발표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의 R&D비율이 매출액 대비 5%에 머물고 있어 외국 선진국에 비해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4년 기준으로 외국계 기업인 로슈와 화이자는 31.1%, 16.3%를, 국내 제약사인 동아제약과 유한양행은 각각 4.11%, 5.65%를 R&D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제약사 대부분이 의약품 원료 90%를 수입하고 있어 매출액 대비 R&D비율이 낮은 것"이라며 "이는 복제품 생산에 치중하고 있는 국내 제약산업의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개발 등 연구개발보다는 복제의약품의 개발과 판매관리에 집중하고 있으며 과당경쟁으로 의약품유통의 난맥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GDP대비 제약산업 비중이 지난 1997년 1.64%에 비해 2003년에는 1.32%로 국내 산업에서 의약품산업의 비중이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외국계 제약회사의 시장점유율은 2005년 건강보험청구액기준으로 27.3%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 의약품 제조업체는 총 725개로 이 중 완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244개에 불과하다. 이들 업체에서 생산하는 의약품 중 허가된 의약품은 총 4만4387개로 제조는 4만1001개, 수입은 3386개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