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세계 금융 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던 위스키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한국주류산업협회의 7월 위스키 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위스키 판매량이 금융 위기 전인 지난 해 동기 대비 1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에 이어 연속 지난해 실적을 상회하는 실적이다.
자료에 따르면 7월 위스키 시장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6월, 지난 해 수준을 회복한 이후 연속 2개월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위스키의 비수기라 할 수 있는 여름철에 상승한 수치라 본격적인 위스키의 계절인 하반기에는 지난 해보다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블렌디드 위스키 시장의 상승은 임페리얼과 발렌타인을 앞세운 페르노리카가 이끌고 있다. 임페리얼은 출시 15주년 기념으로 만화가 이현세 씨를 활용한 임페리얼 17년산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지난해 동기 대비 20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블렌디드 위스키의 추락 속에 승승장구하던 싱글 몰트 위스키 시장은 다소 주춤해진 양상이다. 경기 불황의 여파가 지속되었던 올 6월까지도 약 20%의 높은 성장세로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이던 싱글 몰트 위스키가 7월 들어 -2% 감소로 나타났다.
업계 자료에 따르면 윌리엄그랜트앤선즈의 발베니가 전년 7월 대비 200% 성장으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고 글렌피딕 10%, 싱글톤과 글렌리벳이 각각 38%, 23%로 크게 성장했으나 맥켈란이 -2%, 글렌모린지가 단 한 상자 판매에 그치는 등 두 브랜드의 하락이 전체 시장의 마이너스 성장을 가져왔고 이들의 하락을 글렌피딕이 6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로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싱글 몰트 시장은 2008년 기준 약 40,000케이스(8.4L 기준) 규모로 국내에 소개되고 있는 싱글 몰트 위스키는 총 8개 브랜드다. 세계 싱글 몰트 위스키의 No.1을 차지하고 있는 글렌피딕이 부동의 1위를 고수하며 국내 싱글 몰트 시장의 50~60%를 점유하고 있다. 맥켈란은 글렌피딕의 절반 수준인 약 30%의 시장 점유를 보이며 2위를 달리고 있다. 이 두 브랜드가 전체 싱글 몰트 위스키 시장의 80%~90% 이상을 차지하며 한국 싱글 몰트 위스키를 이끌고 있다. 나머지 6개 브랜드가 10% 내외의 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이다. 글렌피딕과 맥켈란을 제외한 나머지 6개 브랜드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브랜드는 발베니다. 100% 수제 싱글 몰트 위스키라는 컨셉의 발베니는 국내 출시 이후 연평균 20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불경기에도 상류층의 씀씀이는 줄어들지 않는다는 속설을 증명하고 있다. 이에 디아지오의 싱글톤도 리미티드 에디션 싱글톤 35년산을 출시하며 상류층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글렌리벳도 소비자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