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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원 "1000만 관객, 아직 실감 않아요"(인터뷰)

유병철 기자 기자  2009.08.30 19: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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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해운대'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커플은 설경구와 하지원 커플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커플은 단연 강예원과 이민기 커플이다.

관객들은 강예원을 보며 '어디서 본 것 같은데'라며 누구일까 궁금해할지 모른다. 바로 2007년 영화 '1번가의 기적'에서 다단계에 빠진 후 사랑을 시작하는 신주다. '1번가의 기적' 이후 2년 만에 '해운대'로 돌아와 '1000만 영화' 출연 배우가 된 강예원을 만나 보았다. 

   
 
   
 
강예원은 아직도 '해운대'가 1000만 관객을 달성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해운대'를 사랑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단 말하고 싶어요. 사실 굉장히 얼떨떨해요. 여기저기서 축하 전화가 많이 오는데 실감은 안나요. 조금 시간이 지나면 피부로 느껴질지. '우리 해운대 팀 모두가 욕심 없이 한마음이 돼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게 아닌가' 생각해요. 요즘 기분은 최고랍니다."(웃음)

강예원은 '1000만 영화'에 출연한 사실 앞에서도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것 같아요. 더 잘 하라고, 넌 잘 할 수 있다고, 다시 도전을 준비하라고. 물론 부담은 더 커졌죠. 더 좋은 작품으로 더 좋은 연기로 관객들을 만나야 하니까. 더 큰 책임감으로 더 성숙한 예원이가 될게요."

'해운대'의 출연을 결정할 당시, 강예원은 몇명의 관객이 들어올 거라 예상했을까.

"딱, 숫자를 꼬집어 얘기하기는 그렇지만 어느 정도는 예상을 했어요. 흥행에 상관없이 전 제가 결정하고 시작한 일에는 두려움과 미련, 불안감이 없어요. 왜냐하면 제가 결정한 거니까 일단 밀고 나가죠. 그리고 항상 좋은 상상만 해요. 항상 잘 될 거라 생각하고 많은 관객들이 극장에서 <해운대>를 보고 열광하는 모습을 상상해보기도 했죠."(웃음)

1000만 관객 '하늘의 뜻?'

   
 
   
 
강예원은 1000만 돌파의 비결에 대해 "<해운대>를 함께 한 모든 이들의 열정과 욕심 없는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하나 덧붙이면 하늘의 뜻?"이라고 말했다.

재난 위기에 처한 세 커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해운대'에서 강예원은 해운대로 피서 온 서울아가씨 희미 역을 맡았다. 극중 자신을 구해준 해양구조대원 형식(이민기)과 사랑에 빠지는데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관객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함께 준다.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사랑에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은 첫 느낌만으로도 극한에 빠질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그것이 잘 표현된 것 같아요."

실제 강예원과 영화 속 캐릭터 희미와의 비슷한 점도 있다.

"무엇인가 한번 선택을 하면 후회하지 않는 점은 비슷한 것 같아요. 하지만 희미처럼 관심이 있는 남자에게 당돌하게 접근하지는 못해요. 연기하면서 대리만족의 쾌감을 느꼈죠."
강예원은 털털하고 꾸밈이 없다. '해운대'에서도 대역을 쓰지 않았다.

"많이 다치고 고되기는 했지만, 재밌었어요. 털털하고 사연 가득한 캐릭터를 연기할 때 더 재미있어요. 물론 언젠가 공주스럽고 내숭 넘치는 캐릭터도 꼭 할 거예요."

윤제균 감독님 "늘 감사해요"

   
 
   
 
강예원은 윤제균 감독에게 감사해 했다. 영화 '마법의 성' 이후 4년 이상 공백기를 가졌는데, 윤 감독은 '1번가의 기적'을 통해 그녀를 다시 발견해줬다. '1번가의 기적'이 강예원에게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줬다면 이번 '해운대'는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준 영화다.

"전 윤 감독님의 진정성을 잘 알고 또 믿었죠. 그래서 러브콜에 아무 망설임이 없었어요. 윤 감독님은 배우보다 더 섬세하고 연기도 잘하세요."

'해운대'에서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등과 호흡을 맞춘 강예원은 차기작 '하모니'에서는 월드스타 김윤진, 중견 연기자 나문희와 호흡을 맞춘다. 톱스타에서 월드스타까지 다양한 선배들과 연기하면서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를 시키고 있다.

"모든 선배님들이 저에겐 소중한 분들이죠. 김윤진 선배님은 괜히 월드스타가 아니더라고요. 연기에 임하는 자세, 촬영장 분위기 이끄는 모습, 스태프 대하시는 걸 보면서 가슴에 새기게 됐어요. '하모니' 포스터에 제 이름이 앞에서 세 번째에 있어요. 한 작품 할 때마다 앞으로 이름이 나가도록 노력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