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진통을 겪고 있는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지분 인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국민은행은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1분기 실적발표회를 갖고 올 1분기 순이익이 80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3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날 가진 실적발표회에서 강정원 행장은 향후 국민은행의 성장목표 및 진출계획에 대해 묻는 질문에 현재 보유한 자본금은 전부 외환은행 인수에 쓸 생각이라고 밝히고 외환은행 인수가 올 국민은행의 최대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번 강 행장의 발언은 외환은행 노조의 매각 중단 요구와 맞물려 향후 외환은행 인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은행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1분기 순이익의 증가 요인에 대해 이는 지난 해 1분기 충당금 전입액이 3497억원에서 올 해 1436억원으로 대폭 감소하고 판매관리비가 전년 대비 400억 원 줄어든 결과라고 밝혔다.
이자부문이익은 1조 705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3% 증가했으며, 비이자부문 이익은 0.9% 줄어든 1796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비이자부문 이익은 수수료 수입이 2469억 원으로 지속적 증가세를 보였으며, 방카슈랑스와 투신상품의 성장을 이를 뒷받침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 행장은 “올 해 성장목표를 5%로 잡은 것은 우리나라 GDP 목표치인 5%에 맞춘 것”이라며 “올 해는 타행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피할 생각이며 외환은행 인수에 온 힘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국민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자금은 전부 외환은행 지분 인수에 쓸 생각이며 당분간 확장이나 시장점유율 늘리기에는 신경 쓰지 않을 계획”이며 “향후 국내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가기 보다는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에 국민은행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호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의 공격적 마케팅에 대해서는 “이는 국민은행 전체로 봤을 때는 아주 국지적인 사업”이라며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한 일종의 배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