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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중팔구 “론스타 인수과정 비리 있을 것”

허진영 기자 기자  2006.05.02 17: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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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 국민 가운데 절반 이상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외환은행 매각절차가 중단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26~27일 양일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폴앤폴(www.polnpoll.com)이 전국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외환은행 매각 문제와 관련한 범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외환은행 인수과정에서 금융당국과 론스타 간의 비리 개입 여부와 관련, 전체 응답자의 77.6%가 “비리가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비리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3.8%에 불과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외환은행 매각절차에 대해서는 “중단돼야 한다”는 응답이 54.5%로 “계속 진행돼야 한다”는 응답(21.0%)보다 세배 가깝게 높았다.

2003년 매각과정에서 비리가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30대(83.9%)와 대학재학 이상(81.2%)에서 가장 높았으며 2006년 매각중단에 대한 응답도 연령이 낮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찬성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77.5%가 “외환은행 매각추진 사실을 알고 있다”, 79.3%가 “론스타를 알고 있다”고 답변, 외환은행 매각 문제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을 반증했다.


매각추진 사실과 론스타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일수록 비리확신 및 매각중단에 대한 찬성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외환은행 노동조합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국민 대다수가 외환은행 매각절차의 중단에 찬성한다고 나타난 만큼 론스타와 국민은행은 지금 진행하고 있는 실사 및 본계약체결 협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한 금융정책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불신도 심각한 만큼 금융산업 신뢰회복을 위해서도 검찰수사가 끝날 때까지 모든 매각절차를 중단, 완전한 진상규명을 도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의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할당 추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2.2%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