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여름 휴가철 성수기가 지났음에도 국내 항공사들이 9월 막바지 고객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9월 예약률이 호조세를 나타내며 항공사들이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이 성수기를 피해 여유로운 휴가를 즐기려는 늦깎이 휴가객을 겨낭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다양한 숙박권을 이벤트 상품으로 내걸었다. 오는 9월16일까지 인천~홍콩 노선 항공권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마카오 호텔 숙박권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또한 피지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도 다음달 30일까지 한해 호텔 패키지로 리꾸리꾸 아일랜드 리조트 2박 & 소피텔 1박(2명), 마나아일랜드 리조트 2박 & 소피텔 1박 (2명)기회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소피텔리조트(2명)와 마나아일랜드리조트(2명) 호텔숙박권도 마련돼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권 할인 등 다양한 실속 이벤트로 마련했다. 인터넷 판매 14주년을 기념해 ‘퀴즈 퀴즈 이벤트’를 9월30일까지 진행하며, 또한 ‘해피 프렌즈 서비스’를 통해 이달 30일까지 국내선 전노선을 이용하는 어린이 승객들을 대상으로 기내 동화 구연 및 학용품 선물을 제공 중에 있다.
또한 중국과 일본 노선 항공권에 대해 인천~푸둥(19만2000~23만1000원), 인천~베이징(25만원), 김포ㆍ인천~오사카 왕복(32만6000원), 인천~후쿠오카 왕복(25만9000원) 등 인터넷 특가 판매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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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항공사들이 9월 막바지 휴가객을 잡기 위한 노력이 분주한 가운데 9월 예약률이 호조세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 ||
아시아나항공은 이 밖에도 9월 한달 간 제주도민의 특정 시간대 항공편 이용에 대해 15% 특별할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에어부산 공동운항 노선을 제외한 제주 출도착편을 이용하는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하며 기존의 10%에서 15%로 할인폭을 확대한 것.
15% 특별할인이 적용되는 노선은 제주행의 경우 오후 4시 이후 출발편(금요일 제외)과 제주발의 경우 낮 12시 이전 출발편(월요일은 오전 10시 이전 출발편)이며, 신분증 상 현 주소지가 제주도로 기재돼 있으면 누구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제주항공도 9월1일까지 제주도 관광지 무료 입장권을 증정하며 김포발 오후 3시 이후 제주발 낮 12시 이전 항공편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달 30일까지 2인 이상 펜션, 5인 이상 콘도 1박 무료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9월30일까지 국내선 전노선에 한해 제주행 오후 3시 이후 제주발 낮 12시 이전 편을 이용하는 3인 이상 가족 여행객에게는 30% 할인을 해주고 있다.
진에어는 이달 말까지 김포~제주 노선에 대해 최대 45% 할인 혜택을 준다. 오는 10월14일까지 기내 유료서비스인 PSP 이용 고객 중 매달 14일과 28일 추첨을 통해 PSP 증정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에어부산 역시 부산~제주 노선 인터넷 예매 시 최대 40%를 할인해 주며 이스타항공은 인터넷 회원 가입 후 탑승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물놀이테마파크 무료 이용권을 증정하고 있다.
한편 항공사들의 막바지 휴가객을 잡기 위한 이 같은 노력은 ‘9월 휴가족’이 늘어난 것과 맞물려 예약률 호조로 이어지며 경기불황 및 유가상승으로 부진했던 상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국제선 9월 예약률이 일본 노선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59%,미주노선은 12%, 유럽 노선은 10%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고, 전 노선 예약률도 평균 20%가량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아나항공도 9월 추정 국제선 탑승률이 지난해(71%)보다 3%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유럽노선은 지난해(75%)보다 7%, 동남아노선은 지난해(62%)에 비해 4%, 중국노선도 3%포인트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월에 늦은 휴가를 떠나게 된 3년차 직장인 박준수 씨(29·남)는 "다음달에 일본으로 여름휴가를 떠나기로 했는데 성수기를 피해 계획했더니, 항공사 측에서 제공되는 혜택도 더 많고 생각했던 것 보다 여유로운 휴가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항공사가 전년에 비해 좌석공급을 늘렸고 8월말과 9월초에 걸쳐 늦은 여름휴가를 계획한 젊은층이 많아진 것이 9월 예약률이 상승한 요인으로 보인다"면서 "신종플루 등 여러 악재가 존재하고 있는 가운데서 나타난 이 같은 호조는 다양하면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마련한 항공사의 노력도 어느정도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