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텔레콤이 미국 합작법인인 힐리오(HELIO)를 통해 미국전역에서 이동통신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일 발표했다.
SK텔레콤은 힐리오를 통해 미국 이통시장 최초로 모바일 블로그와 무선인터넷을 앞세워 오는 2009년까지 가입자 330만명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월 미국 인터넷서비스업체인 어스링크와 공동출자해 설립한 힐리오는 미국 이통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지난 6개월동안 준비작업을 해 왔다.
힐리오는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로 이동통신망을 직접 구축하지 않고 임대해서 서비스하는 사업자로 버라이존와이어리스와 스프린트넥스텔의 이동통신망을 빌려서 미국 전역에 서비스하고 있다.
힐리오는 이미 미국 최대의 커뮤니티포털인 마이스페이스에 모바일 콘텐츠를 독점 공급하고 있고, 미국 야후와도 무선인터넷을 통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포괄적 제휴를 최근 맺었다.
SK텔레콤은 힐리오가 미국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한국어·영어 겸용의 2개 국어지원이 적용된 한국의 고기능 CDMA 휴대폰 2종을 출시하는 한편 연내 3종을 추가로 출시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힐리오는 한국에서 검증된 마케팅 전략을 적용해 ‘첨단과 고급’ 이미지로 승부해, 음성통화 중심의 미국 이동전화 시장을 무선인터넷 생활 중심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한국 통신사업자의 해외진출은 통신서비스와 콘텐츠, 단말기같은 연관산업이 균형 발전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성장모델이 될 것”이라며 “힐리오의 서비스를 계기로 SK텔레콤은 미국 이통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