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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법사들, 뮤지컬 'The Magicians‘로 재탄생

박광선 기자 기자  2009.08.26 13: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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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경제]송일곤 감독의 영화 마법사들이 새롭게 뮤지컬로 다시 태어난다. 영화 마법사들은 사랑과 음악으로 청춘을 보낸 인디 밴드의 외로운 현재와 뜨거웠던 청춘의 기억을 통해 마법 같은 그 시간을 현재로 재현해내는 영화이다. 누구나 기억 속에 묻어두었던 사랑이 있다. 일상에 찌들어 그 시간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지만 돌이켜보면, 사랑과 열정이 온 자아를 뒤 흔들렸던 그 순간은 우리에게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 멤버 ‘자은’의 죽음으로 해체된 지 3년 만에 다시 모인 ‘마법사’밴드. 강원도 숲 속 카페 주인이 된 ‘재성’과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결심한 ‘명수’, 더 이상 노래를 부르지 않는 ‘하영’은 음악과 사랑에 대한 열정으로 행복했던 과거를 회상한다.

뮤지컬 [The magicians]는 꿈, 좌절, 시간, 후회라는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모든 기억들이 사랑이 되는 이야기이다. ‘재성’과 ‘명수’ ‘하영’이 모여 나누는 음악과 사랑에 대한 추억은 마법처럼 이들의 상처를 치유한다. 꼭꼭 숨겨두었던 마음의 빗장을 열면서 찾아오는 화해와 용서와 희망을 마법에 비유했다.
즉, 뮤지컬 [The Magicians]는 갖가지 사연들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마법으로 풀어본 작품이다. 극에 마술은 없다. 그러나 무대 위에 펼쳐지는 인간들의 존재, 숨결이 모두 마법이다. 뮤지컬 [The Magicians]는 각 인물들의 캐릭터를 보다 선명하게 했다는 점과, 각 인물들의 캐릭터가 음악으로 펼쳐지는 표현방식에 있어 영화 [마법사들]과 다른 부분이라고 할 것이다. 그래서 갈등구조를 더 긴장감 있게, 인물간의 관계는 더 명확하게, 각 인물들의 동기부여도 크게 했다.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이야기 구조와 즐겁고 유쾌하지만 깊은 슬픔이 녹아있는 상황이 씨줄과 날줄의 조화를 이루어 관객으로 하여금 지나간 기억들의 아련함에 눈시울을 적시게 할 것이다.

이러한 뮤지컬 [The Magicians]는 영화 [마법사들]의 주제와 정신을 승계하면서 또 다른 매력과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그래서 영화를 본 관객이 뮤지컬을 보면 또 다른 재미있는 요소를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순서대로 재미있음, 새로움과 신기함, 문화적 사치. 이 세 가지가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의 가장 큰 이유라고 한다. 마법사는 이 세 가지의 즐거움에 하나를 더했다. 바로 당신의 삶이다. 아프지만 뜨거웠던 마법 같은 사랑의 기억으로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며, 현실로 한 발짝 내딛는 용기를 낸다면 우리도 마법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뮤지컬 [The magicians]은 위성신 연출이 맡았다. 최근 위성신 연출이 선보인 작품으로는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그대를 사랑합니다' '술집-돌아오지 않는 햄릿' '오랜 친구 이야기' '염쟁이 유씨' '락시터' 등이 있다. 연극을 뮤지컬로 바꿔 관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전해주는 연출가로도 유명하다. 이번 뮤지컬 [The magicians]은 영화를 뮤지컬로 만드는 것에 대해 많은 기대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화[마법사들]에 나오는 '휴고 디아즈'의 하모니카 연주는 회상장면으로 들어가는 관문이 되어 주인공들의 과거, 사랑의 기억을 되살려주는 주문처럼 사용된다. 영화[마법사들]에서의 음악이 시공간의 다양한 변주를 가능하게 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듯 뮤지컬 [The magicians]에서의 음악도 주목 할 만 하다. 음악은 2008년 더 뮤지컬 어워즈 작곡상에 빛나는 '라디오스타'의 허수현 음악감독이 맡아 영화에서의 음악과는 어떤 다른 느낌으로 관객들에게 선사할지 더욱더 기대된다.

최근 7집 <My Favorite> '하이힐' 을 발매, 사랑 느낌 가득한 노래로 대중들 앞에 선 가수 박혜경이 주인공으로 발탁되어 준비 중이다. 박혜경은 뮤지컬 마리아마리아, 그리스를 통해 배우로 활약했으며, 뮤지컬 [The magicians]을 통해 세 번째 뮤지컬에 도전한다.
또한,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의 이순신으로 전라도 사투리를 걸쭉하게 소화해내며 호평을 받고 있는 배우 최성원도 참여해 벌써부터 주목되고 있다. '가지마가지마' '피너츠송' 의 상상밴드 보컬 베니와 MBC 드라마 아현동 마님 OST '다신 헤어지지 말아요' TIME의 여운이 함께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뮤지컬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진희, 조수빈, 이선근, 김초은, 정태야, 김종원, 김샛별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