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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강경대응 원인은?

경영위기 일시적 현상 아닌 구조적 문제로 인식

정운석 기자 기자  2009.08.25 17: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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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금호타이어는 733명의 정리해고자 명단을 포함한 합의요청 통보서를 노조에 발송했다. 25일에는 오전 4시를 기해 쟁의행위 철회시까지 광주·곡성·평택공장의 모든 시설에 대해 전 조합원에게 회사출입을 금지하는 '쟁위행위 중단 조건부 직장폐쇄'라는 강경대응에 들어갔다.

사측은 지난해부터 적자로 전환된 경영상 위기가 일시적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로 장기적으로 누적되온 결과로 꼽고 있다.

이번 교섭의 핵심을 임금 몇%가 인상되느냐의 문제가 아니고 중장기적인 생존과 성장을 모색해야 하다는 것. 즉 높은 임금구조를 개선하고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적자 상황에서 벗어나고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측은 그동안 중국공장과 베트남 공장의 제조원가(광주공장 대비 천진 69.3%, 남경 72.8%, 장춘 76.8%, 베트남 76.7%)를 공개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력조정이 불가피 하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또 올 상반기 영업적자가 1042억 원에 이르고 그동안 쟁의행위로 매출손실이 996억 원이 넘어서는 등 손실이 경쟁력 악화로 이어지고 자칫 회생불능의 상황에 이를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보인다.

사측은 상반기 영업실적과 지난해 임금현황을 내놓고 과다 인건비 구조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올해 임금 동결을 제안해 왔다.

금호타이어는 2004년을 정점으로 영업이익이 꾸준히 감소하다가 지난해 4분기부터 적자(847억원)로 전환됐다.

올해 들어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막대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 매출은 지난해보다 -15.24%(1735억 3500만원)가 감소한 9655억 16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누적 영업적자가 1042억 2300만 원, 단기순적자 2223억 원에 달하고 이자배상비율도 마이너스 1.85배(상반기 이자비용, 562억 17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최대의 경영위기에 직면해 있다.

반면 임금은 2004년 전년 대비 18.2%의 인상안에 합의한 데 이어 2005년 11%, 2006년 12.6%, 2007년 8%, 2008년 7.5%로 올려와 생산직 임금인상률이 5년 평균 11.5%에 달했다.

2008년 금호타이어 직원 평균임금은 6600만 원이다. 특히 기능직 평균임금은 7100만 원으로 일반직 평균 임금보다 2200만 원이 높다.

생산직 중 임금 1억 원 이상은 200여명, 9000만~1억 원 이하 400여명, 8000만~9000만 원 이하가 700여명으로 연봉 8000만 원 이상인 생산직원은 30%인 1300여명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회사측이 임금을 과다하게 부풀이고 있고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노무비를 절감할 것이 아니라 생산방식과 과정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휴일근무를 하지 않는 20년 근속자의 임금이 5200만원에 불과하고 경쟁사(H타이어)보다 평균임금이 높은 것은 한달 기준 10일 정도 근무를 더 하고 근속자자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라는 것.

또 정리해고는 매년 100여명의 정년 퇴직자가 생기고, 현재 4조3교대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인원도 부족하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