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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증권가 전망도 ‘헷갈려’

홍석희 기자 기자  2006.05.02 11: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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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아차 실적 발표와 관련해 증권가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내수 판매 호조와 신차발표, 우리사주조합의 자사주 매입등이 호재이나 해외 법인의 부실이 실적에 반영되며 기아차의 잠재부실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그것.

동양합금융증권 강상민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의 1분기 영업이익률이 0.7%를 기록했다며 해외자회사 부실에 대응하는 해외마케팅 비용확대가 분기 영업이익 개선 폭을 둔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2005년말 기준 기아차의 미국, 캐나다, 독일, 유럽 판매법인의 순자산은 (-)1317억원으로 유럽판매법인까지 완전자본잠식상태에 들어갔다며 해외자회사의 부실은 기아차 본사의 잠재적인 부담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실적악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강 애널리스트는 기아차는 이미 1분기부터 이러한 해외자회사의 부실화를 축소시키기 위해 해외 시장개척비를 증가시킨으로 보이며, 아직 구체적인 수치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해외자회사의 자산가치 건실화를 위해 향후 비용확대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강 연구원은 기아차의 투자의견을 시장하회로 보고 보수적 관점을 유지할 것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기아차 우리사주조합의 자사주 매입은 기아차 직원들 스스로 자사주가 저평가 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그는 올해 임금단체협상에 따른 노사분규에도 자사주 매입이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아차의 6개월 목표주가 2만8500을 유지했다.

현대증권의 송상훈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의 1분기 실적이 환율하락과 마케팅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부진했으나 이미 예상된 수준이고 환율 하락세가 진정 된다면 신모델 출시에 따른 내수회복이 예견된다고 전했다.

송 연구원은 1분기중 원/달러 환율은 작년 동기보다 4.5% 하락하며 이로 인해 전년동기보다 2230억원의 매출이 감소해, 원화 강세가 기아차 수익성 개선의 최대 제약 요인으로 분석된다며 수출단가 인상과 내수회복이 추가로 이루어질 수 있는지가 향후 영업실적 개선의 관건이 될 것이라 전했다.

한편 그는 기아차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적정주가 2만6200원을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안수웅 애널리스트는 기아차 실적은 뉴카렌스, 쏘렌토, 쎄라토 등의 신모델의 판매성과와 환율 움직임에 좌우될 전망이라며 신모델의 판매호조는 내수판매 비중을 확대시켜 환율 하락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안 연구원은 기아차의 수출매출 비중이 75%를 상회한다는 점에서 환율이 상승 반전한다면 기아차의 경영실적은 빠르게 회복될 전망이라며 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이 2분기에 1.8%로 회복되고, 하반기에는 4% 수준에 이를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신차 뉴카렌스를 포함해 내수가 늘고있고 주요 해외시장에서 시장졈유율이 상승하고 있는 등 중장기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62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