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세단, 쿠페, SUV 등 승용 자동차는 영역마다 특색을 갖고 발전해 왔다. 각 영역마다 잠재 소비자들도 갈라져 있다는 게 상식처럼 받아들여져 왔다.
흔히 2개의 도어를 가진 차량을 말하는 쿠페의 경우 스포티한 매력으로, 세단은 세련된 이미지 때문에 도심 출퇴근용 장점으로 사랑받아 왔다. SUV는 오프로드에 적합한 특징이 꼽혀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영역을 넘나드는 ‘뭐라 규정짓기 어려운’ 자동차들이 등장하고 있다. 세단 위주로 구성됐던 우리 나라 자동차 문화에서 세단을 기반으로 쿠페를 만들기도 하고, SUV에 세단의 특징을 더해 부드럽고 섬세함을 강조하기도 한다.
◆세단에 역동적 디자인 더한 쿠페-‘포르테 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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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포르테 세단에 비해 높이 60㎜, 지상고는 10㎜를 낮췄다. 이로써 코너링과 고속주행 시 일반 세단보다 안정적인 승차감을 내는 데 성공했다. 세단보다 가속력 등 역동성을 누리기 적합하게 다시 태어난 것이다.
차량 후면부로 이어지는 루프라인과 강한 이미지의 뒤 범퍼는 포르테 세단과의 차별화에 역점을 뒀고, 스포츠 버켓 시트가 몸을 받쳐주는 느낌을 받는다. 주행 시 운전자를 단단하게 지지해줘 안정성을 높인다.
그럼에도 “쿠페는 불편하다”는 세간의 평가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도 보인다. 이는 쿠페에 관심이 있으면서도 구매를 망설이는 젊은층을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무난한 세단, 가끔 타는 쿠페를 따로 갖기 어려운 층까지 쿠페 수요층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절충안인 셈이다. 포르테 쿱의 뒷좌석은 생각보다 넉넉하다는 평가다. 조수석에 설치된 ‘워크인 디바이스(Walk In Device, 조수석의 시트 위치를 기억해 조수석 시트를 움직여도 한번에 쉽게 원래 자리로 복원되는 시스템)’도 편의를 더한다.
이에 따라 포르테 쿱은 젊은층의 엔트리카(생애 처음으로 구매하는 차)로 부각될 만 하다는 기아차측의 기대를 낳고 있다. 포르테 쿱이 보험료가 20~40% 비싼 스포츠카가 아닌 일반 세단으로 등록된 점도 경제적인 면에서 매력도를 높인다는 평가다.
◆‘투싼 ix’, 베스트셀러 SUV 투싼에 세련미 더해
다소 투박하다는 SUV의 고정관념을 깨는 차량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25일 금년도 하반기 현대차의 신차 퍼레이드의 첫 타자로 등장한 신차 ‘투싼 ix’도 SUV에 세련미를 가미한 ‘도시형 SUV’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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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 ix는 올해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익쏘닉(HED-6)의 양산형 모델로, 2004년 출시된 투싼의 후속모델이다. 3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시장에 나온 투싼 ix는 구형 모델에 비해 육감적인 보디라인과 한층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현대차는 디젤차량의 중요성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친환경성과 탁월한 경제성도 가미했다. 투싼ix 디젤 모델은 현대차가 순수독자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친환경 디젤엔진인 2.0 R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184ps, 최대토크 40kg?m의 강력한 동력성능과 함께, 15.4km/ℓ(2WD, 자동변속기 기준)의 SUV 최고 연비로 탁월한 경제성을 확보해 고객들의 선택을 유혹하고 있다.
이렇게 각 영역을 넘나드는 자동차들이 연이어 등장하는 것은 경제 위기와도 무관하지 않다. 차량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을 유혹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카테고리에서 디자인만을 무기로 어필해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와 기아 등 국내 유수의 메이커들의 이같은 퓨전 시도가 시장에서 어떤 성적을 받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