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군기무사령부(이하 기무사)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이 일파만파 번질 조짐이다. 두 차례에 걸쳐 의혹을 공개한 민주노동당은 다시 한번 더 세부적인 의혹을 공개할 계획이다.
지난 12일 민노당 이정희 의원이 1차 공개한 기무사 신모 대위의 수첩에는 사찰대상의 행적이 날짜, 시간, 장소별로 자세히 기록돼 있었다. 수첩의 내용을 보면 ‘고급 아파트 출입시 소형차 곤란’, ‘장비 탑재한 승합차 구입 검토’, ‘다음 주부터 경찰과 동행’ 등의 메모가 담겨있어 경찰력까지 동원 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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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사 소속 신 모 대위의 사찰내용이 담긴 수첩- 이정희 의원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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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수첩의 내용에 대해 “작성된 내용은 평택 집회와는 무관한 수사 자료이며 수사권 범위 내의 합법적으로 확인 중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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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에 담긴 사찰메모 일부- 이정희 의원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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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민노당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노당원인 엄윤섭 씨 부부가 기무사의 사찰대상이 됐다며 신 대위가 갖고 있던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24분가량의 동영상에는 자영업을 하는 엄 씨가 쓰레기를 버리는 모습과 담배 피우는 모습 등 일상생활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또 약사인 엄 씨의 부인이 약국 안에서 업무하는 모습들도 담겨져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총선에 민노당 후보로 출마했던 엄 씨는 “소름끼치고 경악스럽고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집사람은 걱정 때문에 잠도 못 이루고 있다”며 “이명박 정권이 가정파괴범 아니냐”고 질타했다.
민노당은 우위영 대변인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기무사에 대해 “더 이상 물타기와 시간벌기를 하지 말고 진상을 밝히라”고 말했다.
한편, 민노당은 당초 19일 또 다른 내용이 담긴 동영상 등을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기자회견을 연기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