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CJ그룹 모태 설탕공장 국내선 사라진다

여성경제인총회서 손경식 회장 "외국에 공장 설립후 국내 반입" 밝혀

박효정 기자 기자  2006.05.01 16:03:2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오늘날 CJ그룹을 존재하게 했던 설탕사업이 국내에서 폐쇄될 위기에 처했다. 설탕사업은 CJ그룹의 모태였던 제일제당의 간판 품목인데 국내공장 폐쇄 가능성을 비쳤기 때문이다.

CJ그룹 손경식 회장은 1일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세계여성경제인 서울총회’ 특강에서 FTA와 관련, “국내 공장을 폐쇄하고 외국에 공장을 세워 설탕 등 조미료를 실어오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무한경쟁 속의 CJ 경쟁 트렌드’라는 주제로 진행된 1일의 특강에서 손 회장은 “CJ의 발전과정 키워드는 ‘진화’”라며 글로벌 무한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손 회장은 “진화는 우성인자를 취하고 열성인자를 버리는 것”이라며 “업계 1~2위가 아니거나 앞으로 빠른 시일 내에 1~2위가 될 가능성이 적은 사업은 과감히 접어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CJ그룹은 이온음료 게토레이를 롯데칠성음료에 매각했을 뿐만 아니라 화장품 엔프라니, 세탁세제 비트, 생활용품 식물나라 등을 처분해왔다.

이미 손 회장은 지난 27일 유럽상의(EUCCK) 주최 오찬강연에서 “창립 60주년이 되는 2013년 매출액 30조원을 달성하고 이중 30%를 해외시장에서 얻겠다”며 4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과감한 사업구조조정ㆍ적극적인 M&A 및 해외사업 적극진출 등의 방법론을 밝힌 바 있다.

한편 CJ그룹이 90년대 중반부터 엔터테인먼트ㆍ미디어사업에 진출해온 것과 관련해서는 “이제는 어떻게 먹느냐 보다 어떻게 즐기느냐[樂]가 우리 국민의 화두가 됐다”며 “한국의 발전양상과 궤를 같이 하는 변화”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