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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관리부처 통합후 별도 관리 절실”

[인터뷰] 30년 에너지맨 에너지관리공단 '윤석윤' 부이사장

이철현 기자 기자  2009.08.20 1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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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에너지이용 합리화를 위해 관련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관리공단. 이곳에서 30년 동안 ‘에너지관리’ 외길을 걸어온 이가 있다. 바로 윤석윤 부이사장(57)이다. ‘진정한 에너지맨’이란 별칭을 가진 그는 공단이 처음 설립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공단과 늘 함께 했다. 에너지관리공단의 산 역사라 불려도 손색없다. 지난 18일 오전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윤 부이사장은 특유의 유머감각으로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다음은 윤 부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에너지관리공단 윤석윤 부이사장.>


-교육을 전공하고 교직에 몸 담았다가 에너지관리공단에 입사했다. 어떤 이유에서 인가.

“고교졸업 후 곧바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등록금을 마련할 수도 없었다. 이후 3년간 기름을 판매하는 일에 종사했다. 당시 가솔린에서부터 거의 모든 품목을 취급했었다. 이때부터 에너지 관련 업무를 했으니 지금 생각하면 아무래도 에너지 관련 업종에서 일을 해야 할 운명이었던 것 같다. 이후 고심 끝에 교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서울교대에 진학, 교사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짧은 기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보람 있는 일인지를 알게 됐고 자부심을 가졌다. 지난 1980년 7월, 우연한 기회에 에너지관리공단 설립과 함께 1기 신입사원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접하게 됐다.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의사는 있었지만 교편을 잡고 있었던 가운데 또 다른 곳으로 도전하겠다는 결론을 내리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결국 새로운 곳으로의 도전을 선택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지금 내 모습은 많이 변했다. 하지만 공단을 향한 관심과 애정은 변하지 않았다.”

-교단을 떠난 것을 후회하지는 않았나.

“크게 후회하지 않는다. 하지만 교직을 떠난 것이 가장 아쉬웠던 순간으로 기억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당시 내가 열정을 가지고 한창 일을 할 때였던 가운데 결정된 사안이라 아쉬운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컸다. 나와 함께 학교를 졸업했던 주변 선후배들은 현재 대부분 교장, 교감을 역임하며 학교에 몸담고 있다. 만일 나도 지금까지 교직의 길을 계속 걸었다면 확신할 수 없지만 아마도 지금쯤 교장을 역임하고 있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교사는 금전적 문제, 사회적 지위를 떠나 가장 보람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 역시 교사 못지않게 보람을 느끼고 있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에너지정책, 공급위주에서 수요관리로”

-30년간 에너지관리공단에 근무하면서 기억에 남는 최고의 순간은.

“지난 2007년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을 잊을 수 없다. 부족한 가운데 큰 상을 받아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어깨가 더욱 무거워짐을 느꼈던 순간이기도 했다.”


-올해는 어떤 것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나.

“고유가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국가체질을 형성하고 녹색성장시대에 맞는 에너지절약 생활화를 유도하기 위해 국가 에너지정책이 공급위주에서 총괄에너지수요관리로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공단은 국가전체의 경제성을 고려, 국가 에너지 총괄수요관리와 각 소비부문별 혁신역량을 집중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 기업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공단의 역할도 크다. 이를 위한 구체적 프로그램은.
   


“이미 관련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해 기업의 자발적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은 이로 인해 시설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중소사업장 무료 에너지 진단 지원을 실시하고 있고 연 2000톤 이상 소비업체를 대상으로는 의무진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기업이 자발적으로 에너지절약목표를 수립하고 정부와 협약을 체결하는 비규제적 절약시책인 VA제도와 동종기업간 에너지절약 기술정보를 공유하는 EPS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공단은 지난 1999년부터 신재생에너지 관리 및 보급 확대를 위해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앞으로 풍력, 태양광 등 자연에너지 사용이 크게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공단은 이미 작년에 태양광주택과 태양열주택 2만4675개를 보급했다. 또 그린홈 보급사업과 그린빌리지 조성사업 등을 추진,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중점을 둘 것이다.”

-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관련, 특별히 건의하고 싶은 게 있다면.

“정부도 에너지 사업을 관리할 수 있는 각 부처를 통합하고 별도로 관리해야 한다고 본다. 또 공기업 선진화 방안으로 인해 근무인력이 상당히 축소됐다. 예전 1200명에서 475명까지 줄던 인원이 지금은 420명으로 더 줄었다. 최소 600명 정도의 인력은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조금 아쉽다.”

◆“온실가스 감축은 에너지 절약”

-올해 상반기 업무를 평가한다면.

“직원들이 올해 상반기 열심히 해줬다. 무척 고맙게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로 만족할 만한 수준의 결과를 도출했는지에 대해서는 직원들 스스로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것을 주문하고 싶다. 물론 최근 4년 연속으로 1등하는 등 직원들이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내년에는 올바른 방향으로 더욱 열심히 일을 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온실가스 감축은 곧 에너지 절약이라는 것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현재 95%가 에너지로 사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이를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안 될 시기에 왔다. 에너지관리공단 역시 에너지 수요관리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세운 가운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