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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현정은 회장의 ‘母心 경영’

모진풍파 고군분투…자식 잘되기만 바라는 마음으로 큰 결실

정유진 기자 기자  2009.08.20 13: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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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정유진기자
 
[프라임경제] 집안에 아버지가 사망하면 어머니가 대신해 그 집안을 이끌어간다. 없는 살림으로 자식들을 이끌다 보면 아버지의 자리가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어머니는 위대하다. 어머니는 자신을 버리고 자식들을 위해 살아간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꼭 이런 ‘어머니’ 모습 같다. 현 회장은 고인이 된 현대그룹 정몽헌 전 회장이 작고했던 지난 2003년부터 줄곧 현대그룹의 ‘자식’(계열회사)들을 보살펴 왔다.

현대택배, 현대아산, 현대증권, 현대상선, 현대엘레베이트 등 아버지를 떠난 자식들을 돌보며 강인한 어머니의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안팎으로 불어대던 모진풍파도 잘 견뎠다. 취임 때부터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경영권 공격,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한 금강산관광 침체 등 시련은 끊임없이 계속 됐다.

시숙 및 시동생과 벌였던 두 차례의 경영권 분쟁, 대북사업 위기, 북한군 총격으로 인한 관광객 사망사건, 아산직원 억류 등 굵직굵직한 사건‧사고들은 현 회장을 곤궁으로 몰았다. 하나하나의 사건들은 현대아산은 물론 현대그룹을 위기로 몰수 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위기가 닥칠 때마다 현 회장은 강인한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주며 상황을 헤쳐 나갔다. 자식들이 잘 되길 바라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버텨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 회장은 지난 17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는 등 7박8일간의 대북 민간외교를 펼쳤다. 이산가족상봉, 금강산 관광 재개, 개성공단 활성화 등 5가지 합의를 도출한 후 귀환했다.  

현대그룹 안팎에서는 현 회장을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라고 입을 모은다.  겉으로는 부드럽게 보이는 어머니 같지만 속으로는 강직하고 우직한 장군의 모습이라고 한다. 

어머니는 그렇다. 자식들을 위해 한시도 한 눈을 팔지 않는다. 자식 잘되기를 바라는 한결같은 마음이 ‘어머니의 본질’이기 때문에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