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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 안되면 ‘바꿔바꿔’

업종전환 창업 관심 증가…신규보다 비용 50% 이상 저렴

이호 객원기자 기자  2009.08.20 08: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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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원부자재 인상과 경기침체 등으로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업종전환 창업이 불황탈출 전략으로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정부도 자영업자의 업종 전환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1․2종 근린시설에 대해 임의로 용도변경을 허용하는 등의 ‘국민불편 법령 개폐방안’을 지난해 발표했다. 또한 올해부터는 업종을 변경할 경우에는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해 주는 방안도 실시중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예비창업자 및 기존 자영업자를 위해 정책자금 확대 및 전업지원금 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창업지원 내용을 최종 확정했다.
중기청에 따르면 경기불황으로 업종을 변경하고자 하는 경우와 기존에 사업자로 등록된 자영업자가 폐업 후 재 창업을 할 경우에는 1인당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하는 전업지원금을 신설했다. 예산은 1,000억원이다. 소상공인지원센터 상담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 미아동에서 치킨&피자 프랜차이즈 피니치니(www.pinichini.co.kr)를 운영하고 있는 박모씨도 업종 전환으로 재창업한 사례. 10여년간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다 우후죽순 생겨난 중개업소로 인해 매출이 떨어지자 업종전환을 결심하게 됐다. 주위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있어 수요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의 창업비용은 배달 오토바이 구입 등을 포함해 1,500만원 정도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현재 월 평균 매출이 2,000만원에 이를 정도로 고객의 반응이 좋다.
국내산 쌀을 사용해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떡볶이전문점 버무리(www.burmurry.com) 가산점의 김모씨도 업종전환으로 제2의 창업인생을 성공시키고 있다. 제과점을 운영하던 김씨는 매일 새벽 빵을 만들고 밤늦도록 매장관리까지 해오면서 육체적, 마음적으로 힘들었다고. 또한 인근에 계속 생겨나는 대기업 제과브랜드에 밀려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인의 소개로 알게된 것이 떡볶이전문점 버무리다. 업종전환 비용은 인테리어 1,000여만원을 포함해 2,000여만원. 업종전환 이후 젊은층 고객이 부쩍 늘었다. 인근 가산디지털단지의 직장인들이 오후 간식으로 대량포장을 주문해 가는 사례가 많아졌다. 일하는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10시까지. 그런데도 불구하고 매출은 일일 20만원에서 60만원으로 늘었다.
휘닉스파크로 유명한 보광에서 새롭게 런칭한 오븐구이치킨 ‘윙글’(www.wingle.co.kr)도 매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를 위해 업종전환 창업시스템을 마련했다. 신규매장 창업시에 소요되는 비용은 33㎡(구 10평) 기준 3천만원 선. 그러나 업종전환시에는 절반 이하의 가격인 1,500만원으로도 창업이 가능하다.
윙글은 컨벤셕 오븐에서 고온으로 구워 지방 함유량을 최소화한 다이어트 치킨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천연 양념과 허브 시즈닝을 베이스로 해 건강까지 고려한 웰빙 오븐구이치킨전문점으로 인식받고 있다.
창업컨설팅업체인 올창이의 성대권 대표는 “업종전환을 하더라도 무조건 잘 된다는 아이템을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상권의 흐름과 경쟁 점포가 있는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기존의 주방기기나 인테리어 등의 활용성도 고려해야 비용 절감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