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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눈물 닦아준 대통령’ 허탈과 비통함 이어져

김성태 기자 기자  2009.08.19 18: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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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광주전남 시도민 합동분향소가 18일 광주시 동구 옛 도청에 설치됐다.  

[프라임경제] 故김대중 前대통령을 추모하는 광주전남 시도민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옛 도청에 시민들의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과거 소외와 홀대로 점철돼 ‘호남의 한’을 대변했던 것처럼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접한 호남인들의 슬픔은 허탈과 비통함으로 이어지고 있다.

19일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시민들의 추모행렬은 점심때까지 계속됐으며 오후 2시 현재 약 2500여명(누계)이 조문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민주당 광주전남 시도당 및 동구지역위원회 당직자들이 중심이 돼서 분향소를 지키는 가운데 주승용 전남도당 위원장과 당직자들, 김영진 국회의원과 서구을 지역위원회 당직자들, 채일병 광주발전연구원장, 정태성 광주환경관리공단 이사장, 이윤정 남구지역위원장과 당직자들, 양형일 前국회의원 등의 조문이 이어졌다.

또 송기진 광주은행장, 안성례 오월어머니집 원장과 회원들도 분향을 마쳤으며, 광주 원불교에서 50여명이 합동으로 분향을 하며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박광태 광주시장 등 광주시와 5개 구청, 시 산하기관장과 간부 공무원 70여명은 이날 오후 4시 20분께 분향소를 찾아 영정 앞에 헌화·분향했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애도성명을 통해 “김 전 대통령님은 지난 50여년간 무수한 생명의 위협과 투옥, 망명과 연금 등 숱한 탄압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평생을 민주화와 인권신장, 조국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해 실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오셨다”고 회고했다.

민주노동당 광주시당도 성명을 내고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룩한 민주화의 업적과 남북관계 개선의 노력은 더욱 더 진일보된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며 남북통일의 초석이 될 것이다”고 추모했다.

광주상공회의소도 “경제적으로는 외환위기 당시 국가 부도 위기를 단기간에 극복해내셨고, 민주적 시장경제 원리는 한국사회가 자율 경쟁과 시장경제로 발전하는 발판이 되었다”고 애도했다.

민주당 광주광역시당과 전남도당은 옛도청 분향소를 광주전남 시도민 합동분향소로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당직자들이 차례로 분향소를 지키기로 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시민사회단체들도 오전 10시 회의를 갖고 시민사회단체 합동추모위원회를 구성하여 분향소에 합류하기로 했다.

한편 고인의 고향인 신안군 하의면 사무소 2층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이날 오전부터 김 전 대통령의 친척, 주민 등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조카 김홍선(48)씨는 첫 배를 타고 이곳에 도착해 조문객을 맞았다.

박우량 신안군수 등 자치단체 관계자와 종교인, 주민 등 조문객 200여명이 분향소를 다녀갔다. 이들은 조문을 마치고 하의면 후광리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영정과 생전의 활동 모습을 찍은 사진이 놓인 방을 둘러보며 고인을 회고했다.

이밖에 순천 선암사와 송광사 등 주요 사찰에도 분향소가 설치됐으며, 각 터미널과 역, 공원, 자치단체 청사 등 호남의 곳곳에서는 그를 보낸 슬픔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