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자녀용 식료품, 비싸도 믿을 수 있는 제품 산다

정유진 기자 기자  2009.08.19 17:52:5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자녀를 둔 기혼여성의 93%는 가격이 더 비싸도 믿고 먹을 수 있는 식료품을 살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CJ제일제당 통합브랜드 사이트인 'CJ온마트'에 따르면 자녀를 둔 기혼여성 36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우리 아이가 먹을 음식이라면 가격이 더 비싸도 믿고 먹일 수 있는 식료품을 살 의향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92.8%인 3433명이 '그렇다'라고 답했다.
'또 믿고 먹일 수 있는 좋은 품질의 식료품이라면, 최대 몇 %이상 비싸도 감내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기존 식품보다 20~30% 정도 비싸도 사겠다'는 대답이 39.9%(1475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일반적으로 식료품을 살 때 가장 염두에 두는 점으로는 '안전성(식품안전, 친환경이나 유기농 제품 등)' 이 36.5%로 '합리적인 가격'(23.4%)이나 '맛'(19.0%)을 제치고 제일 많이 꼽혀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최근 많이 증가했음을 방증했다.

특히 같은 질문을 자녀가 먹을 식료품을 살 때로 한정시켜 물었을 때는 '안전성을 가장 염두에 두겠다'는 대답이 52.8%로 껑충 뛰어 내 아이가 먹을 식품에 대한 엄마들의 기대치와 요구수준이 매우 높음을 반영했다.

식품업계는 이러한 엄마 소비자들의 구매파워에 주목하고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오리온의 '닥터유'나 ‘마켓오’, 롯데제과의 ‘마더스핑거’, 해태제과의 ‘슈퍼푸드클럽’ 등 프리미엄급 재료를 쓴 과자들이 ‘내 아이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과자’로 포지셔닝해 높은 매출 신장율을 보이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풀무원에서는 최근 ‘우리아이’라는 어린이 전용식 브랜드를 출시하고 떠먹는 두부와 생라면, 떡볶이 등 10종의 식사대용식과 영양간식을 구성해 시장에 내놓았다. 이밖에 라면이나 소금, 홍삼 등에서도 어린이 전용 제품이 나오는 등 ‘키즈푸드’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는 추세다.

과자나 음료수 제품이 없어 어린이 대상 제품이 많지 않은 국내 식품기업 1위 CJ제일제당은 국산 원료 제품이나 친환경 제품군을 확충해 엄마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우리밀과 유기농 제품 라인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국내 밀가루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유기가공식품’ 인증을 받았다. 유기가공식품인증이란 원재료는 물론 생산과정까지 엄격하게 유기 기준을 적용하는 가공식품에 대해 정식으로 인증을 해주는 제도로, 밀가루에서 유기가공 인증을 받은 것은 CJ제일제당이 처음이다.

식품업계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유기농 시장에서 자리매김을 확실히 하겠다는 의지다. 유기농 밀가루 시장은 2007년 6억원에 불과했지만 CJ제일제당이 뛰어들며 작년 한해 13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일반 밀가루 제품의 4~5배 정도 되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2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또 우리밀 제품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일반 소비자용 우리밀 밀가루, 업소용 대용량 우리밀 제품 등 6종류의 우리밀 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올해 우리밀 핫케익믹스, 우리밀 부침가루, 우리밀 튀김가루 등 등의 신제품도 내놓아 우리밀 제품을 확충했다.

실제로 CJ가 지난 4월 출시한 ‘우리밀 핫케익믹스’는 100% 국내산 밀가루로 만든 고급 핫케익믹스 제품으로 국내산 밀가루로 만들었다는 점 때문에 자녀를 둔 엄마 소비자들이 적극 구매하고 있다.

프리믹스(pre-mix) 담당 홍상혁 부장은 “우리밀 핫케익믹스와 초코칩 핫케익믹스가 동시에 신제품으로 나왔지만 우리밀 제품이 초코칩보다 두 배 정도 더 잘 팔릴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