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일본을 찾는 여행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존재가 료칸이다. 료칸은 세계 어디를 가나 만날 수 있는 호텔과는 달리 일본에서만 접할 수 있으며 일상의 피로를 풀고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여행자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흔히 온천지에만 료칸이 있다고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일본의 수도 도쿄에서 료칸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도쿄 한복판에서 에도 시대를 만나다.
사다치요 료칸은 도쿄의 인사동이라 불리는 유명 관광지 아사쿠사에 위치해 있다. 주택가 한 편에 자리잡은 일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외관이 료칸임을 증명해주는 듯 하다. 실내로 들어가 보면 일본 분위기는 한층 더해진다.
에도 시대를 테마로 꾸며진 실내에는 에도 시대 소방수가 쓰던 기구들과 에도 시대에 유행한 회화 양식의 하나인 우키요에, 일본풍의 귀여운 소품들이 곳곳을 장식하고 있어 마치 에도 시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관내에는 다다미가 깔려진 객실과 입욕장, 연회장 등이 마련되어 있다. 보통 2인부터 숙박이 가능한 일반 료칸과는 다르게 사다치요 료칸은 1인부터 10인까지 숙박이 가능해 나홀로 여행족들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입욕장은 히노키향이 솔솔 나는 히노키탕 '사쿠라가유'와 바위탕 '고후쿠노유' 2가지로 남녀교체제이다.
1층의 연회장에서는 조식과 석식이 제공된다. 료칸 숙박의 즐거움이라 하면 요리를 빼놓을 수 없다. 사다치요 료칸에서는 에도 시대 서민들이 즐겨 먹던 요리를 주로 제공하고 있다. 생선회, 구이, 튀김 등 10∼16개의 음식이 정갈하게 차려져 나온다. 또한 10인 이상의 단체숙박객을 위해 요리를 먹으면서 에도 시대 문화 예술을 즐길 수 있는 플랜도 마련하였다. 숙박객에게는 숙박객의 이름이 새겨진 목각 핸드폰 줄을 무료로 증정한다.
#과거와 현대의 공존, 그 아이러니한 매력 속으로
도쿄는 초고층 빌딩이 늘어서 있고 최신 유행을 주도하는 현대를 대표하는 도시이다. 그 한가운데에 자리잡은 사다치요 료칸은 과거와 현대가 타협하여 이루어낸 공간이다.
료칸과 도시라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묘한 매력을 선사한다. 실제로 가본 결과 그곳은 도쿄라는 공간과 현대라는 시간을 잊기에 충분했다. 유카타를 입고 게타를 신고 또각 또각 소리를 내어 걷고, 입욕을 하고 잘 차려진 요리를 먹으면 '진정한 휴식이란 이런 것이구나'라고 느끼게 된다.
료칸을 한 발자국 나서면 현대가 펼쳐진다. 도쿄의 대표 관광지가 있고 관광객들로 북적대는 거리의 모습은 지극히 현대적이다. 비로소 나의 여행 목적인 관광에 대해 깨닫게 된다. 여행에서 관광과 휴식 모두 충족시키기란 쉽지가 않다. 사다치요 료칸에서 도쿄 관광과 료칸에서의 휴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를 바란다.